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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붙이고 만 편지

책이라는 출판을 통한 저자의 메시지 전달하는 것이다.
메세지를 주장하고 서문에 thanks to를 기록하는 것 이외에도
누군가에게 공개 편지의 도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석원이 출간한 '보통의 존재'를 보다가 인상깊은 꼭지를 읽었다.
제목은 '오해'였고 작가에게 오해를 품은 누군가에게 하는 이야기였다.
차분하고 스타일리쉬한 창작자가 어떤 사건으로 그와 멀어지게 되었다.
다분히 억울한 작가는 연락하지 않는 그 친구와 오해를 풀고 싶었고, 
그 바람으로 메시지를 책에 남겨 출판을 했다.  
현실에서는 냉가슴 앓던 붙이지 못한 편지는 그렇게
출판을 통해 부쳐버린 편지가 되었다.

물론 실명은 아니었고 분명 그 메시지를 들었을 누군가가
연락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남아있지만.
나는 그렇게라도 표현하는 이석원이라는 자가 부러웠다.

나에게 오해던 앙금이던 품고 있는 사람이 있다.
꽤 오랜일이라 이젠 서로 원인도 잊고 있을것이고,
우리의 현실에서는 그 점에 대한 말을 아꼈다.
앙금을 풀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방법도 통용되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나는 그 이유를 모르고, 아마 평생 모르게 될것이다. 

처음 이석원의 글을 봤을때는 작가의 용기가 부러웠다.
아직도 혼자 말라 비틀어진 앙금을 긁고 있을것 같은 그에겐 , 머 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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