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가이드 북에 소개된 스팟들이 식상해질 때가 있다. 책에서만 보던 장소를 눈앞에서 확인한다는 신기함도 잠시. 어느샌가 친절한 가이드 북씨의 안내를 받으며 모범생 마냥 따박따박 찾아다니면서 깃발을 꽃는 행위에서 문득 의미를 찾고싶어질 때가... 그렇다면 가이드 북, 블로그에 소개 된 데 말고 내 맘대로 돌아다녀보는거야. 그냥 현지인들과 섞여서, 현지인처럼 어슬렁 거리기. 괜찮아. 길을 걷다 방향을 모르겠으면 택시를 타버리면 되니까 길을 잃었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어.. 그게 가이드북씨와의 데이트에 지친 센티만의 도시여행 방식이렸다. 현지인같은 만만디 산책을 즐기는 방법은 먼저 편한 복장에서 시작된다. 쪼리슬리퍼에 넉넉한 반바지, 그리고 풍덩한 박스티. 여행자의 긴장감은 던저버리고 (물론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