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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코치

[100일 글쓰기] #23 경복궁 시뮬레이션 투어 일요일 오전부터 경복궁 시뮬레이션 투어에 참여했다. 본격적인 상품을 만들기 전 피드백을 통해 보완해가려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투어다. 투어를 진행하는 분은 자전거나라의 이용규 가이드였다. 자전거나라는 지식가이드 전문업체다. 유럽의 수많은 박물관, 미술관, 유적지 등의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 여행객들엑 알기 쉽게 지식을 전달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5년 전, 유럽 출장중에 파리에서 가이드 투어를 받은 적이 있다. 무료로 파리 시내의 야경 투어를 공지했고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 무려 오십여 명의 신청자와 함께 했다. 퐁네프 다리를 비롯해 파리의 몇 군데 명소를 보고 에펠탑을 바라보며 와인을 한 잔 하며 종료하는 코스로 꽤 낭만적인 이벤트였다. 성수기 유료 투어만으로도 성업인데, 굳이 시간을 쪼개 무료 야경투.. 더보기
[100일 글쓰기] #21 글쓰기와 데드라인 '대통령의 글쓰기'위 저자이자 김대중 노무현 전 연설비서관 강원국 씨의 강의 영상을 봤다. 연설 잘하기로 유명한 두 대통령의 비서관이니 글쓰기의 달인이라 할만한데도 글쓰기가 고된 작업이라고 고백한다. 글쓰기에 공포를 가진 일반인들에게 몇 가지 팁을 주었는데 가장 와닿았던 것은 바로 데드라인을 정해두고 써보라는 것이다. 글을 못쓰는 이유는 바로 잘쓰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일단 남들은 내가 쓴 글에 관심 없다고 전제하고 잘쓰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어땠든 글을 마무리할 수 있다. 당장 30분만 시간이 주어지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안에 끝내야 한다는 조건을 가지면 마무리는 될것이다. 100일 연속 글쓰기에 도전중인 나에게도 매일 데드라인이 존재한다. 매일 밤 자정까지다. 나는 이 데드라인을 야무지게 사용하지 못.. 더보기
[100일 글쓰기] #19 작가노트 "나는 그림을 그릴 때마다 그림 그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의자에 앉아 그림을 째려보며 한참을 있다 지치면 잠을 자기 시작한다. 한 두 시간 자고 일어나면 내가 아무것도 하지않고 벌써 몇 시간이 흘러가서 시간은 돈이라고 속으로 말한다. 마지못해 일어나 그림을 끌적거리면서 발작적으로 비명을 가끔 지른다. 어쩌다 영감이 떠올라 기분이 좋을 때도 비명을 지른다. 그것은 그림 그리기가 졸라게 어렵기 때문이다." 10년쯤 전 박이소씨 유작전에 갔다가 그의 작업노트에 있던 글을 발췌해 옮겨놓았다. 사진을 통해 본 작가는 모범생의 외모를 가졌기에 다소 과격한 표현이 의외였다. 작가라는 사람의 작업노트에 휘갈기듯 고백한 그림 그리기의 어려움에 위안을 받았다. 글쟁이는 아니어도 내 생각을 담은 똑.. 더보기
[100일 글쓰기] #18 선거홍보 요즘의 화재라면 단연코 대선이다. 홍보 방식도 2012년 대선과는 확연히 달라짐을 느낀다. 어제는 SNS에서 문재인 1번가라는 쇼핑몰이 보였다. 쇼핑 1번가를 카피한 듯한 문재인 1번가. 도메인도 moon1st.com이다. 쇼핑몰 타이틀도 내 삶을 바꿔주는 정책쇼핑몰인데 판매 상품이 최순실이 없는 나라, 치매 앞에 국가 있다, 청년일자리 예약석 등 공약을 상품으로 디자인해 선보인다. 참신한 기획이 돋보여서 문재인 공식 사이트를 들어가 봤다. 역시, 사이트도 신선하다. 국민통통 문재인, 와글바를 문재인, 덜컹덜컹 문재인, 앗싸 문재인, 아하 문재인, 오호 문재인, 덩더쿵 문재인으로 네이밍한 것도 시선을 잡는다. 모조리 클릭해서 보고 싶다. 또한 유저 참여형 콘텐츠로 이뤄져있다. 그러다 보니 사이트에 머무는.. 더보기
[100일 글쓰기] #17 네이버 지식인에 없는 직업 매월 고교생을 위한 토크쇼를 운영한다. 나는 초기 컨셉을 만든 기획자이다. 토크쇼명은 '호모쿵푸스'로 공부하는 인간을 뜻한다. 흔히 공부는 점수와 성적으로 인식되는데 한자로 공부(工夫)는 장인 공자에 아비부. 즉 장인이 되는 과정을 뜻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쿵푸로 읽는다. 쿵푸는 몸을 쓰는 장인인 셈이다. 매월 그렇게 호모쿵푸스를 초대한다. 대상은 성적이 아닌 자기만의 공부를 해낸 사람이다. 특히 자신의 업을 창직한 사람들을 주로 초대한다. 이달에 만난 게스트는 아이디어디렉터 안다비씨였다. 막연히 누군가를 감동시키고 싶었던 소녀는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을 알게된다. 고3때 담임선생님에게 손재주로 뭔가를 만들고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직업을 갖고 싶은데 그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냐는 질문을 했는데 난감해하던.. 더보기
[백두대간 프로젝트] 봄맞이 태안 벙개 @ 충남 태안 백화산 봄맞이 태안 벙개 2017.4.16 @ 충남 태안 백화산 참여자: 자뻑, 고동, 블랙, 감대, 자왕, 늦꿈, 무고, 반반봄날 태안으로 백두대간팀 벙개! 아침 7시에 합류해 태안으로 출발했다. 태안은 바다를 가야하건만 산에 중독된 이들은 태안에서도 산에 올라야 했다. 백화산 정상까지 2KM. 음청 귀엽네. 나름 밧줄을 타야할 구간도 있다.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사뿐한 발걸음으로 내려온다. 2시간 가량의 등산을 마치고 이제부터는 먹방을 시작한다. 태안에서 살고 있는 반반님이 모든 식사를 책임지셨다. 평지에 핀 어여쁜 벚꽃을 감상하는 중. 누군가가 뒷태를 찍어주심!! 매운탕이랑 게찜, 간장게장, 튀김 등 퍼레이드.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 않는 먹성이었다. 소화를 시키며 바닷길을 산책하려 했으나 .. 더보기
[100일 글쓰기] #16 곁가지 잘라내기 주말인 오늘 태안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에 갔다. 운이 좋아 조경전문가에게 숲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천리포 수목원은 푸른 눈의 이방인 故민병갈 설립자(Carl Ferris Miller, 1921~ 2002)의 평생 역작으로 서해안의 태안반도 만리포 해변 옆 천리포라 불리는 해변 마을에 자리한 우리나라 최초 사립 수목원이다. 20만 평에서 단 2만평만 개방한다. 나머지 18평의 숲은 일반인들의 눈엔 그저 일반적인 산으로 보인다는데 전문가들의 눈엔 단위 식물의 군락지로 체계화되어 있다고 한다. 목련의 군락지, 진달래 군락지 등으로. 종료시간까지 단 한시간이 주어져 우리는 서둘러야했다. 멸종직전의 식물이거나 희귀종을 중심으로 설명을 들었다. 그중에 눈에 들어온 나무가 있었다. 5미터는 족히 되보이는 침엽수인데.. 더보기
[100일 글쓰기] #12 애플 브랜드 경험 나는 맥북을 쓴다. 대한민국에서 맥북을 쓴다는 건 꽤 번거로운 일이다.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 결제에서 꽤 큰 장벽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을 쓰는 이유는 아름답기 때문이다. 외적인 아름다운 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이 기가막힌다. 맥북 특유의 키감, 터치패드의 민감함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디자인까지. 아직도 기억난다. 맥북이 해외배송으로 배달된 날 제품상자를 오픈하던 설레임. 자그마한 상자에 자투리라곤 하나도 없는 완벽한 구성. 상자조차도 쓰레기가 아닌 작품이었다. 아이폰이 시작이었다. 내 첫 스마트폰은 아이폰 이었고 앞으로도 스마트폰은 아이폰일 것이다. 늘 사용하던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이동할 때 두 손이 자유롭게 팟캐스트를 듣거나 통화를 한다. 며칠 이어폰의 부재를 절실히 느꼈다. 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