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피할 곳을 찾았더니, 피할 곳은 없고하필이면 메두사 머리일세. 순간 섬짓, 내가 그에 속으랴 확 그냥 쪼아 버릴테다. --------------------------------------------------------------- 3년 전 출장 간 미야자키의 아오시마섬에서 찍은 사진이다 (링크) 좋은 날씨를 배경으로 촬영컷을 얻어야 했는데, 며칠 비가 왔다. 날도 날이고 그날따라 숲에 풀어 둔 닭들이 활개였다. 광고판 밑으로 오밀조밀 모이더니 꼬록대고 있었다. 구도가 재밌어서 찍어두었다. 어렵게 해석해보니 고대 카르타고와 로마전 세계유산 전시를 하는 내용의 전시다. 그렇다면 저 얼굴 조각사지은 메두사의 것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