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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쌈 프로젝트] 삶의 뿌리는 키만큼 깊도다

5월 15일에 가져다 심은 모종들이 어느정도 자랐다. 식물이 참으로 놀랍다. 야들야들한 잎이 바람에 찢기면 어쩌나 노심초사한 마음이 무색하다. 보름남짓만에 저렇게 풍성한 잎으로 변모하다니. 가장 키우기 만만한 상추라 해도 사람 일생으로 치면 순간에 푸른 청년이 되어 버렸다. 내친김에 토마토 모종도 심어봤다. 노란 꽃도 피웠다. 저들의 꽃 하나가 하나의 토마토 알을 키워내는 것이겠다. 꽃 한 송이에 토마토 한 알이라 생각하니 눈물겹다. 자그마한 모종들을 심고 가꾸는데 유독 잡초들이 눈에 띈다. 상추들이야 내가 가져다 심었으니 이들의 존재는 내가 갖다 꽃은 것이고 애초에 있지도 않고 내가 가져다 심지 않은 식물들이 눈에 띈다. 잡초라 불리는 것들이다. 질기기도 하지 누구의 시선과 관심도 받지 못하는 것들이 ..

일상의 기록 2012.06.04

콘텐츠너인가 콘테이너인가

요즘 보면 플랫폼 만들기가 유행인가보다. 눈뜨면 00한 플랫폼이라며 소개된다. 플랫폼이 우후죽순 많아질수록 콘텐츠너가 귀하다. 플랫폼이 잘 되려면 매력있는 콘텐츠가 많아야하는데 플랫폼을 만든다는 사업자들은 정작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한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 것들이 그렇다. 나는 나의 콘텐츠를 담아낼 플랫폼이 갖고싶다. 그러나 지금 나의 재능을 요구하는 자들은 나를 콘텐츠너로 인지한다. 이것은 중요한 포인트다. 콘텐츠너로서 기존의 플랫폼을 선택하면 되는것이 아닐까. 그러나 플랫폼 성격이 내 입맛대로 되는것이 어디있겠는가. 플랫폼 사업자가 콘텐츠 생산력까지 갖게 되면 그야말고 승승장구일거다. 콘텐츠너들을 나의 콘텐츠와도 연합하려는 생각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2.06.04

[상추쌈 프로젝트] 상추를 키웠을 뿐인데...

여러 그룹을 알게 된다 페이스북에 상추가 잘 안자라요 라고 올렸다. 도시텃밭을 키워드로 몇군데 그룹에 초대되었다. 초대된 그룹에서 예전에 한번 스친 인연을 알게 되었다. 신기한 온라인의 세계. 아침에 일어나 잡초를 뽑고 물을 준다 뭔가 돌본다는것이 일상이 되면서 아침, 저녁의 규칙적인 퍼포먼스가 생긴다. 잡초는 대체 얼마만한 속도로 자라는지 무서울 정도고 내 식물들도 그들과 흙의 양분을 놓고 고군분투하기 여념없다. 관찰력이 늘었다 잎이 나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는 신기한 과정을 관찰한다. 꽃이 어떻게 지고 열매가 어떻게 맺게되는지 그 상세한 과정이 신비롭다. 식물의 순환 주기를 관찰중인 상태가 참 즐겁고나.

일상의 기록 201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