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31 2

여행 (좋아)하는 여자

이 블로그가 여행 블로그가 되길 바라지 않아 그동안 써온 여행기를 감췄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 이유도 없겠다 싶어서 과거의 흔적을 긁어 모으고 있다. 여행목적의 8할이 일 이었고, 그 흔적이 나의 커리어일테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이냐를 알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인 만큼, 더더욱 가리면 안되겠다 싶다. 몇년 치 내용을 모아보니 양이 꽤 된다. 그 당시엔 사진 한장마다 워터마크 만들어 박아넣을 정도로 꽤 열심이었다. 이 블로그에서 다루지 않으려고 했건만 현재 내가 와 있는 길의 선명한 커리어패스가 그려지는구나. 정보전달이 목적이라기보다 그간 써온 것들은 내 스타일의 여행이었으니, 의무적으로 구술하기보단 내 스타일의 여행로망이 반영된 내용들이다. 그냥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봐주면 좋아하고 참고할 만한 정..

여행기획&기록 2011.08.31

몸으로 따는 학위, 산티아고 순례편

'단지 걸었을 뿐인데 학위를 땃어요. 몸으로 딴 학위인 셈이죠.' 파리 여행에서 만난 혁준군. 산티아고 순례를 완주한지 며칠 되지 않는 그를 만났다. 무슨 이유에선지 산티아고 길 중간쯤에서 머리를 빡빡 민 후로, 만나는 길동무에게 '나마스떼'로 불리워 졸지에 국적이 바뀌었다는 혁준군. 그가 학위를 따게 된 경위는 우연히 알게된 유니메르시따리아 크레덴시알을 알게 되면서 부터다. 순례를 완주한 자 답게 크레덴샬부터 펼쳐보인다. 위는 전통적인 순례자 여권인 크레덴샬 델페리그리노(Cridencial del Peregrino) 이고, 아래는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여권인 크레덴시알 유니베르시따리아 ( Credencial Universitaria) 이다. 생장에서 받은 불어로 된 크레덴살과 아래는 에스파냐어로 발급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