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 2

초고추장 AB테스트

AB테스트라 불리는 웹에서 사용성 테스트라는 게 있다. 예를 들어 웹페이지에 버튼을 여러개 두고 버튼마다 로그를 남겨 클릭하면 디비에 차곡 차곡 쌓여서 나중에 통계로 볼수 있게 하여 향후 사이트 리뉴얼에 참고한다거나.. 이벤트 페이지에 적용해서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주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머 이 기준에 본다면 아주 유용한 일상의 테스트 꺼리가 있어서 적어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점심에는 늘 메뉴선택의 고민없는 구내식당을 찾는다. 일상적인 반찬을 식판에 담아가며 이동했다. 그날따라 식당에서는 웅성대는 소리가 유난했고, 깍두기, 콩나물 무침, 무생채, 돼지고기야채볶음, 부추겉..

카테고리 없음 2011.05.10

구로시장 부르스

근처 구로시장을 애용하는데 몇가지 실리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경제적이다. 대형마트에서는 패키지로 구매해야 하는 부분을 이 시장에서는 낱개로 사는게 가능하다. 양파 한 알, 감자 두알 을 인정스럽게 살수 있다. 그리고 인간미가 있다. 마트에서 시식코너를 이용하면서 뭔지모를 불편함을 느끼는데 (입에 침튀김 방지 위생마스크를 쓰는 직원이 마치 재갈을 물려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일수도 있다.) 여기서는 가게 주인이 즉석에서 척척 무치고, 빚어내는 당당함이 있다. 바로 뽑은 떡, 막 나온 김이 모락모락나는 두부, 방금 무친 홍어회무침...등 자로 잰 듯한 규칙보다는 생동감이 있다. 계절에 따라 나오는 품목도 다양하다. 어찌보면 지난 계절의 흐름은 시장에 나온 재료들을 보고 가늠한것도 같다. 이 시장을 어슬렁거림..

일상의 기록 201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