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날이 쨍쨍 해주더니, 태로각 가는 날... 하필 그날은 하늘에 빵구가 낫지 뭡니까. 자연의 어마어마한 스케일 이런거보단, 물안개와 빗줄기, 천둥소리 덕분에 전설의 고향을 보는듯한 무서움이 더 컸습니다. ^^ 어제 새벽 1시 좀 넘어선가... 잠이 들락 말락 하고 있는데 침대가 막 흔들리는 겁니다. 너무 피곤해서 현실 같은 꿈을 꾸는건가 싶었는데 그러기엔 잠도 깊이 들지 않았고, 몸 자체가 마구 흔들리는거에요. 순간...이게 바로 지진인건가? 머릿속엔 온갖 생각들이 막 지나갑니다. 빌딩 자체가 흐느적 흐물거리는 느낌...아실런가요. 한 5-7초 정도 였을텐데 끔찍했습니다. 잠은 홀딱 깨고 심장은 벌렁 거리는 것이 건물 밖을 나갈수도 없고 있자니 불안하고...멀 어쩔수가 없겠더군요. 무너진 건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