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기업블로그와 커뮤니케이션 - 위젯 제작 과정에서

코치 박현진 2010. 4. 2. 17:36

얼마전 회사에서 배포할 위젯을 제작했다.
현재 위자드 팩토리 위젯갤러리에서 배포중이다.
위젯을 기획한 건 벌써 반년도 전이었는데,
결과는 애초 구상한 기능과는 전혀 다른 단순한 배너형 위젯이 되었다.

처음 위젯을 구상할 때는 땡처리 특가와 여행정보를 서비스할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급모객 상품의 홍보 수단으로 위젯을 이용하기엔,
수단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에 미쳤다.
차라리 희망회원들에게 문자서비스를 하는 편이 빠르다.
그래서 이벤트, 프로모션을 알리는 정도의 기능의 위젯으로 굳혀졌다.

현재 배포중인 위젯 :  http://wzdfactory.com/gallery/detail/555



그렇다면 이렇게 단순한 기능의 위젯 하나 기획하고 제작하는데 
왜 6개월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IT비즈니스에서 6개월은 금수강산이 바뀌는 시간이다) 걸렸느냐.
나는 그걸 기업의 응대에서 찾아본다.

위젯을 제작하여 배포할 수 있는 사이트가 그 당시는 '다음'의 위젯뱅크였다.
http://widgetbank.daum.net/factory/
이곳에서 제공하는 개발, 디자인 가이드를 준수하여 위젯을 만든 후 등록하면
다음측에서 심사하여 알려주는 시스템이었다. 결과는 메일로 통보받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심사기간은 2주 정도로 안내되었다.
한번 등록 심사보류 통보가 왔다. 몇가지 사소한 문제였고 바로 수정해서 요청을 올렸다.
애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갔다. 그러는 사이 위젯 공식 블로그에선 최근 업데이트 위젯을 발표했다.
2주 이상이 지나고 나자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창구인 위젯 공식블로그에 노크했다.
http://blog.daum.net/widgetbank



문제는 내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위젯 공식블로그의 방명록, 혹은 덧글이었다는 것이다. 
위젯을 제작페이지에 바로 공식블로그를 링크 해 두었으니 커뮤니케이션은 위젯 블로그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이 블로그 카테고리에는 위젯에 대한 질문란은 없다.
사실 무엇이 문제인지 왜 아직도 심사중인기를 방명록이나 신규 위젯 소개에 덧글로 달기란 참 뻘줌한 내용이었다.



이렇게 두어번 질문을 하고 답을 기다리가 포기한 사이 해가 바뀌었고, 
나는 위자드팩토리의 WZIAPI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http://wzdapi.com/

위의 위젯이 처음 등록보류가 되었다. 메일로도 오지 않길래 이곳 게시판에 내용을 올렸다.
이런 답이 돌아왔다.



등록 보류 사유가 공개된 게시판에 적지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정확한 메일주소를 입력했다.
수정한 메일로 들어온 내용은 사이즈를 170px로 맞추어 가로폭을 줄여달라는 내용이었다. 
작년 등록 보류 내용이 블로그 덧글로 공개되었던 것을 생각할때, 이정도 내용은 그냥 게시판에 덧글로 달아줘도 되었을 텐데, (아쉬운건 등록하고자 하는 사람일테니, 게시판을 자주 확인할테니 말이다. )
굳이 게시판에 정중히 답을 한 것이다. 
사무적인 내용의 글이지만, 이 simpson이란 관리자가 꽤 친근하게 느껴졌다.

둘다 위젯 갤러리 배포 서비스인데 이 서비스를 이용해본 나로서는 큰 차이를 느꼈다.

1. 개인 아이디를 가진 전담직원을 둔 것.
2. 질문을 접수 받는 형태가 아닌 게시판 형태로 공개한 것.
을 들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의 위젯공식 블로그는 위젯 브랜드를 위해 운영해두는 것이겠지만,
고객과의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는 점에서 아쉽다. 주제가 '위젯'임에도 불구하고.
물론 인력 배분과 주력 서비스냐 아니냐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말이다.

기업의 블로그 운영이나 게시판 등 브랜드다 홍보다 해서 다양한 형태로 개설하는데, 
이 사실에 비추어 얻는 교훈이 하나 있다면, 하나의 루트를 완벽히 처리 하는것이 다양한 채널 여러개 이용하는 것보다  낫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