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지 대표의 아날로그 엔진을 방문.
목적은 퍼스널 브렌드 컨설팅.
아날로그 엔진의 대표로서가 아닌 디자이너 장미지로서의 브랜딩을 만들어가기 위한 미팅이었다.
배도 출출한데 촉촉한 '필동 족발'어때?
어 그래. 한번 먹어보자.
콜라겐이 촉촉 쫀득한 족발. 푹 삭은 부추에 상추, 깻잎을 싸먹는다.
충무로 필동 부근에 자리잡은 사무실 뒷동산에 '남산'이 있었다.
쫙 뻗은 산책로에 피톤치드 힐링이 될 정도마음같아선 저 이정표를 따라 어디라도 가고 싶었으나,
체력이 매우 short한 지라 얼른 내려온다.
그렇게 간 곳은 '필동 해물'
그렇다. '필동 족발' 맞은 편에 있다.
데친 문어에 소라, 깔아놓은 미나리에 싸써 시뻘건 초장을 듬뿍 찍는다.
아날로그적 감성에 푹 젖노라.
사실 남산 산책은 한번으로 끝내려 했다.
어쩌다보니 다음날도 저녁은 남산산책을 하게됐다.
어둠이 내려앉는 남산 산책로는 가을의 운치가 있었다.
옆 사이로 남산투어버스가 지난다.
한 시간 가량 걷고 나니 내려올 때는 반드시 저 투어버스를 타야겠다는 결심이 확고해진다.
촉촉한 땀을 식혀줄 맥주를 주문한다.
맥주 반병의 경제적 주량을 가졌으나, 가을밤의 맥주맛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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