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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유럽

[이비자 클럽투어] 이비자 나에겐 어떤 의미였을까?

이비자는 스페인의 섬 이름이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1/3정도 된다.
대한민국에서의 제주도는 비율이 꽤 크지만 땅떵이 큰 스페인에서 본다면 이비자는 정말 작은 섬이겠다. 
이 섬의 방문을 목적으로 센티는 작년 여름 한복판에 여행을 떠났다. '이비자'를 잘 정제해서 소개하자.

삼십몇년을 내 일생에 '클럽에 갈 일은 없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살다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지인의 초대로 클럽엘 방문했다.
한시간 버티면 용한거라며 끌려가듯 들어갔다가 동이 트고 나서야 
럽 앞 순대국밥 집에서 국물을 떠먹고 있었다. 
그렇다. 의외로 그곳은 재미있었다.
홀로 편견을 갖고 클럽을 정의하고 금을 그어놓고 살아온 내 인생이 조금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어쩌면 평생을 몰랐을 수도 있는 문화를 알게되니 이래저래 재밌는 정보들이 수집됐다. 
싱가포르의 주크, 스페인의 이비자 섬... 이 정도가 최고로 유명하다는 정도. 
스페인의 이비자는 클러버들의 성지 쯤으로 치부되는것 같았다.
내가 그곳에 갈 가능성이 가장 희박하다고 여겨지는 이비자를 붙잡았다. 아 가보고 싶다.  

이러고 있을 즈음 내 상태를 알아봤는지 회사 동료가 제안을 했다.
"이비자 진짜 매력적인 곳인데 그게 꼭 클럽만 있는건 아니거등요..."
라며 슬슬 말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본인이 우연히 그곳으로 가게된 우연적 필연성,
낫 동안의 지중해 바다의 평화로움과 한밤의 클럽이 만들어내는 쾌락의 도시 야누스적 매력.....
그러니깐 결론은 콘텐츠를 잘 만들고 홍보를 해서 이비자 여행을 점령해버리자는 거였다.



▲ 소심한 그에게 나는 '콜롬버스 홍'이라 이름을 붙여줬다.


이비자를 향해 여행하는 동안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언어불통을 넘어서 내 마음을 전할 용기를,
여행지에서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 끝에 안구에 실핏줄이 터지는 경험을,
길을 잃어도 당황하지 않는 침착함을 얻었다. 
그것은 날것의 내 모습이었다.

2011년 클로징 파티즈음에 떠났고 올해는 소개를 해야 할 때.
이제 2012년 이비자 시즌이 다가오고 어떻게 표현해 낼까를 고민해야 할 때다.
그 어떤 정보도 어떤 이야기보다 내가 겪은 이
이야기만큼 전달 할 만한게 있을까.
여기, 나의 이비자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