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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치료의 바운더리

10년 전 쯤, 귀에서 혈류 흐르는 소리가 들려 신경이 쓰였다.

검사 결과 청력에 이상 없다고 해서 그냥 저냥 살았는데, 

얼마전부터 귀에서 삐~ 하는 이명이 들린다.

내가 쓰는 세탁기 종료음과 비슷하다. 

세탁실에서 나는  종료음을 잘 알아듣는 편이었는데, 

세탁기 사용이 아님에도 종종 들려서 병원을 다녀왔다. 

돌발성 난청이랄지 등등을 의심하면서. 

 

동네 이비인후과 검색해보니 방문자 후기가 

극호와 극불호로 극단적이다. 

 

직관적인 설명, 전문의료인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청력 검사와 엑스레이까지 촬영하고 진료를 봤다. 

가쳥영역이 떨어진다는 소견이 나왔다. 

주로 안쓰는 영역이라 안들리는걸 진단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TV와 라디오, 옆사람이 떠드는 대화가 

음질이 다르기에 다르게 들린다고 한다. 

한가지 소리를 듣기 위해 주변 소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신경이 떨어질때까지 

ㅎ,ㅅ,ㅆ 음절이 나올 때 잘 못듣는다고.

사회하 되어서 하나하나 발음이 명확하게 들리진 않아도

의사소통에 지장은 없다고 한다.(조사 없이도 문장이 이해되듯이)

 

뇌에서는 100개의 소리가 들어와야하는데, 

귀에서 50개의 소리만 들리면,

뇌에서는 주인이 걱정할까봐

소리를 자의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그렇게 만든 소리가 아름답지는 않게 이명이 되는것이다. 

이 이명은 나이를 먹으면 어련히 나는건데, 그게 조금 일찍 온거라고. 

급성이라면 최근 손상이 왔을테니 약을 한번 복용해보기로 한다.
20% 정도 약으로 회복 시켜볼 수는 있다고 한다.

 

 

내가 불편해서 찾은 증상. 

1. 삐~ 하는 이명. 

2. 박동성 이명 (귓속에서 맥박이 뛰고 혈류 흐르는 소리가 들림) 

 

의사샘의 진단. 

1. 이명은 노화. 한달 전이면 20% 정도 약으로 치료 가능. 
나이 들어서 주름살 하나 생기는데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하는 것고 같은 맥락.

큰소리 듣지 말고 귀를 아끼세요..

 

2. 박동성 이명 
맥박과 이명이 같은 박자일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맥박과 이명이 혈관에서 나는 소리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1. 시냇물 앞에 확성기를 달았다.
코를 세게 풀어서 귀가 멍해졌을 때 처럼, 
몸안의 소리를 귀가 잘 듣게 된다.
시냇물에 확성기를 달은 상황인데

이 경우  확성기를 치료한다.

즉, 비염 등의 코를 치료 한다.

 

 

2. 폭우로 시냇물이 콸콸 흐르는 상황이다.

심장에서 갑자기 피를 많이 보내게 되는데,

이 원인은 혈압, 빈혈, 임신, 갑상선 등이 있을 것이다.
피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보고 해당 내과로 연결해 줄 것이다.
이 전제 조건은 맥박 확인이 확인되었을 때이다. 

 

3.  확성기도 달고 시냇물 콸콸인 경우. 

복합적으로 치료를 해야한다. 

 

 

4. 위 3가지도 해당되지 않으면 
혈관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것이므로 예외이므로
뇌혈관의 문제이므로 MRI를 촬영하러 가야한다.

 

 

오늘은 답이 없어 치료를 하지 못했다. 

맥박이 언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손목의 맥과 체크를 해보고 다시 방문하기로 한다. 

 

오늘은 삐~하는  완화시키는 3일치 약만 받아왔다. 

피검사를 할 사람인지, 대학병원가서 MRI를 찍어야할지. 

이후에 알게 될거 같다. 
95% 확률로 피곤과 스트레스...

5% 확률로 병... 일 것이라고.  

 

가청영역 떨어졌다고 귀머거리 안되요. 
보청기 끼려면 30-50년 걸려요. 90살에는 낄만 하죠. 그때까지 사는게 문제죠. 
박동성 이명은 아직 나온게 없어요 답이 정해지면 그때 오세요.
지금 우리는 '~삐'하는 이명에 대한 치료를 할 겁니다.

 

 

치료의 명확한 바운더리를 받으니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