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데드라인 없는 일을 끌어가고 있었다.
마무리하는 나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미루는 것에 그럴싸한 핑계는 댈 수 있다.
건강검진과 추가 검진에 대한 불안감,
코로나 상황의 갇혀 지내는 자의 우울감,
집안의 개인적인 일도 있어서 마음이 심란함... 등등.
빨리 해버리면 되는걸 알면서도 몸과 마음이 뭉게고 있다.
안하고 있으니 몸이라도 편할까 싶지만 그건 또 아니다. 정말 웃기는 상황이지만 과로 상태가 된다.
한시간 후에, 저녁에, 새벽에 해야지로 미루면서 자꾸 딴짓을 한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너무 피곤해서 잔다.
수면의 질이 좋을리가 없다. 늦게 일어나 또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결국 한달을 미루다 오늘 밤에 후딱 해치웠다. 그리고 동료 코치님에게 피드백을 요청했다.
그리고 이해했다. 혼자 해서 외로워서 그랬던 거다.
내가 뭔가 액션을 취하고 정리된걸 내놓기 전까지 어떤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서다.
처음부터 정리해서 내놓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빨리 50%정도만 완성된 것을 넘기고 수정반영을 했어야 한다.
이게 바로 내가 좋아했던 속도전인데...
속도전도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거였네.
일 속도가 안날 땐 파트너 코치를 찾아야겠다. 큰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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