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일기

아침형 인간이 되도록 돕는 꿀앱

코치 박현진 2018. 5. 21. 19:15

앱을 활용해 아침 기상을 해보려고 찾아보았다.
몇가지 실험을 거쳐 나에게 가장 맞는 알람을 찾았다.
나 뿐 아니라 아침을 깨워주는 스마트한 알람을 찾는 분들을 위해 공유한다.


속칭 악마의 앱이라 불리우는 <알라미> (다운받기) 

 

이 앱을 개발한 알람이 울리면 자기 전에 내가 세팅해 놓은 미션을 달성해야 소리가 꺼진다. 
미션은 사진을 찍거나, 스마트폰을 설정한 횟수만큼 흔들거나, 산수 문제를 푸는 것이다. 
누군가가 아침에 벌덕 일어나 휴대폰을 미친듯이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웃길것이다. 
미션을 수행하기 전엔 그 전엔 무슨 수를 써도 알람이 안꺼진다. 심지어 소리가 더 커진다. 
마치 밟을수록 거세게 일어나는 민초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무척이나 공포스러운 앱이다.
한번은 오기가 생겨서 어플을 지운 적도 있다. 
안드로이드 폰은 알람이 울리는 동안은 앱 삭제도 안된다고 하는데, 정말 당혹스러울 것 같다.




악마의 알람이라고는 하지만 내 좋지 않았던 기상 습관을 바꾸는데 이 앱이 큰 도움이 되었다.  
새벽에 벌떡 일어나서 기껏 세수하고 양치하고 와서 
내가 빠져나온 이불을 보는 순간 5분만 하는 심정으로 다시 자리에 눕는다. 
개운한 상태에서 숙면에 빠져드는 것이다. 아주 달콤하다. 

세수하고 돌아오면 누울 자리가 없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고 세수를 해야하는 패턴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 알람으로 넛지를 걸었다. 

나는 사진을 찍는 미션을 설정했다.
기존에 찍어둔 사진과 같은 각도에서 찍어서 일치 되어야 알람이 꺼지는 시스템이다.
세면대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다시 잠자리에 눞는 패턴이 쉬이 끊기지 않았다. 
그래서 이불을 갠 상태의 사진으로 바꿨다. 
알람소리가 들리면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그 상태의 사진을 찍어 알람을 해지 한 후 세수하러 간다. 
기껏 갠 이불 때문에 돌아와서 눕게 되는 고리를 끊었다.
정갈하게 잘 갠 이불을 보면 하루의 시작을 잘 연 것 같다. 



이렇게 스윗하게 깨워도 되는거야? <Sleep Cycle> (다운받기)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앱이다. 
깊은 잠과 얕은 잠을 반복하는데 얕은 잠에 있을 때 알람을 울려서 깨워준다. 
다들 깊이 잠들었을 때 억지로 깼던 적이 있을 것이다. 자고 일어났어도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다.
이 앱은 수면시 움직이는 소리를 분석해 가장 얕은 잠 사이클에 있을 때 깨워준다.
기상 단계는 10분에서 90분 사이까지 설정할 수 있다. 나는 30분으로 맞춰두었다. 
심지어 코고는 소리를 녹음도 해준다. (다행이도 나는 코를 골지 않는다는 것이 이 앱을 통해 판명됨) 
정말이지 이 알람을 쓰고나서는 기분 좋게 눈을 뜬다. 


데이터를 통해 나의 수면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전세계 통계도 나옴. 심지어 달의 주기에 따른 패턴 분석기능도 있다. 
몇년 전에 유료 어플로 구매했었다가 지웠는데, 몇년 만에 보니 이렇게 엄청난 어플로 진화했었다. 
초기구매자라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서도 평생 누릴 수 있다. 



악마의 앱 알라미는 정해둔 시간에 울리므로 힘들 때 알람이 울리면 매우 짜증이 날 때가 있다. 
나는 이 두가지 앱의 좋은 점을 뽑아서 동시에 활용한다. 
우선  <Sleep Cycle> 알람을 예정된 기상시간 30분 전에 맞추고, 
<알라미>는 기상시간에 딱 맞춘다. 
얕은 잠일 때 기분 좋게 일어났으나 누워서 뒤척거릴 때가 있다.
그럴땐 어김없이 알라미가 울려준다. 
당분간 두개의 알람을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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