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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유럽

녹색광기의 유혹 - 초록빛 압상트


오스카 와일드 - 압상트를 마시고 나오는 길에는 마치 튤립이 내 다리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헤밍웨이 - 압상트를 한잔 마시면 분명히 무언가가 보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라하 시내를 돌아 볼때의 일이다.  유리창을 마주하고 보이는 주류 가게에서 눈에 띄게 보이는 술이 있나니...
파란색 병에 담기여 신비한 빛으로 쏘아 대어 주는 알흠다운 빛깔의 그것.
바로 압상트라고 불리우는 술이었다..
악마, 광기, 초록, 유혹...
이 술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들이다.



압상트를 마시고 고갱과 큰 싸움을 벌이고는 자신의 귀를 잘랐다는 고흐의 유명한 일화도 전해진다.


프랑스에서는 1915년에 법으로 사용을 금지했고, 지금 체코에서는 합법적으로 생산되고, 
그외 프랑스등에서 소량 생산되고 있지만, 현재 시판되는 압상트는 웜우드 중에 유해성분이 적은 
로만종으로 생산한다고 한다. 압상트를 생산 및 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한 국가가 많다고 하는데, 
어찌 저찌하여 한 병 들여온 센티는 세관을 무사히 통과 하였다는...


압상트의 주 원료는 학명은 Artemisia absinthium이고 매우 쓴 맛을 내는 허브의 한 종류이다. 원산은 유럽이다.  
전설에 의하면 에덴 동산에서 뱀이 지나간 자리에 돋아난 풀이어서 강력한 쓴 맛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주로 잎과 꽃을 이용하는데, 잎은 방부효과가 있어서 소화불량, 간질병에 쓰였고, 
간과 담낭에 자극을 주었기 때문에 황달에도 이용했다고 한다.


한때 광기를 일으키는 술이라고 하여 유럽 전역에서 금지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환각과 혼수 상태를 불러 일으킨것은 튜존(Thujone) 이라는 성분때문이라고 한다. 
19세기경의 예술가들 중에서 세기말적인 분위기와 함께 어우러져
꽤 많은 영감을 선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술은 너무 독하여 원액으로 마시기는 희석하여 마시게 된다.
압상트 잔 위에 각설탕을 스푼위에 올려놓고 아이스 워터를 그 위에 한 방울씩 붓는다. 
그러면 초록의 액체는 뿌연 우유빛으로 변한다.


이해를 돕기위하야 꽃미남 모델을 기용하노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교의 압상트 단숨에 들이키기 시범 되겠다.
영화 [토탈 이클립스]에서 시대를 앞서간 천재시인 랭보를 열연한 그가 주구장창  마셔제꼈던 그 술이다.
영화상에서도 당시의 파리의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저러하게 듣고 낭만스러운 생각에 슬쩍 사오기는 했으나, 아직 개봉도 못하였다.
지금 나의 압상트는 여행가방속에 잠자코 들어있다. 이 넘이 나오는 날은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한잔 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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