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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25 꿈의 통찰

꿈을 꿨다. 교실에서 수학문제 푸는 시험을 본다. 수포자인 나인데 꿈에서 만큼은 신기하게 수학 스트레스 없이 다 풀고 시험지를 제출하려고 한다. 

그때 내 이름을 안 썼다는 걸 발견한다. 시험지 위에 수험번호를 써야하는데 수험번호를 모른다. 그러자 뒤에서 어떤 친구가 나타나서 번호를 불러 준다. 받아적기도 힘들만큼 긴 숫자다. 몇 번을 되물어 수험번호를 채운다. 이어서 내 이름을 써야하는데 이름 써야 할 자리에 문제를 풀다가 지운 흔적과 잉크 얼룩이 너무 많다. 그래서 빈곳에 이름 세 글자를 넣고 제출한다.

시험지에 이름을 대충 써서 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누가 불러준 숫자를 제대로 적지 못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시험을 보고 제출은 했다는 것에서 반은 안도가 되고 주도적이지 못한 나의 태도가 찜찜하다. 

이 꿈을 꾼 날, 코칭 상급 시험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서류 준비할 때  가장 신경써서 확인해야할 서류가 실습시간 리스트다. 정작 나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간과했다. 무의식의 의도적인 간과라고 생각한다.

코칭 실기 시험에 부담을 갖고 있었다. 서류가 통과 되면 내가 두려워하는 실기 시험을 보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서류 준비를 재확인 하지 않았다. 접수 했다는 것으로 안위를 했다. 현재 코칭에 완벽한 몰입을 하지 않았다는 것, 꿈은 이미 내가 행한 일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다. 늘 그렇지만 꿈에서 통찰을 얻는다. 

3.7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