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여를 유럽에 다녀왔다. 7월 말부터 자리를 비웠으니 딱 휴가 철이다.
비지니스 트립이긴 한데 여행사 직원으로는 성수기 한복판에 자리 비운다는건
쉽지 않기에 휴가처럼 보일수도 있는 출장이었다.
한국은 내내 우기였고, 나는 지중해에서 눈부신 태양을 만끽할 수 있었다.
파리에서 미팅이 있었고,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적 휴양지인 말라가, 론다, 네르하에 머물고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대도시를 들러
종착지인 이비자섬에서 3일 밤을 새었다.
(밤을 샌 이유는 앞으로의 포스팅에서 밝힌다.)
2년 전 별 계획 없이 스페인 산티아고를 다녀왔다가 홀딱 반해
산티아고 자유여행을 도와주는 상품을 기획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커리어 패스가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그려졌다.
이번엔 그 산티아고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이비자' 여행을 만들거다.
클럽이라면 손발이 오그라들어 가보지도 못해봤을 모범생들. (나와 같이)
뻘줌한 그대를 위한 전용상품을 선뵈려 한다. 기대해도 좋다.
처음엔 난 스페인에 다시 가라면 론다엘 가겠어. 라고 했다가,
아니야 바르셀로나 인 것 같아. 아니야 아니야 이비자가 최고야...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나는 답 안 나오는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스페인은 사랑스러운 곳이다. 그냥 이렇게 즐기면 되지 않겠나.
그러다 보면 센티처럼 스페인 전도사가 될지도 모를일.
15박 17일 간략한 일정 정리
07.27 ~ 07.29 _ 파리
07.29 ~ 08.01 _ 말라가, 네르하, 론다
08.02 ~ 08.03 _ 마드리드 (열차이동)
08.04 ~ 08.06 _ 바르셀로나 (열차이동)
08.07 ~ 08.09 _ 이비자 (항공이동)
08.10 ~ 08.12 _ 바르셀로나-파리-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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