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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로드 독서모임 -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비너스로드 독서모임 -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2016.07.22 am10:00 @인브랜드마케팅 



얼마전 비너스로드 멤버가 오랫만에 만나 수다를 나누다가 문득 

공통의 관심사가 참 많이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무의식의 반영인 꿈이 주는 이미지,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인 것, 

몸과 마음이 이어져 있다는 것,  


위의 관심사들을 혼자 하다가 풍선 바람빠지듯 시드느니 

물 들어올때 노 젖자고 한여름의 뻘짓을 함께 하자는 결론에 이른다. 

각자의 생업이 바쁜 관계로 후딱 온라인으로 회의를 거쳐 카페를 개설했다. 


디지털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치, 경제가 아니라 몸이라는 관점을 가진 

동양 의역학 동의보감을 해석한 고미숙 저자의 책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독서모임은 7월 22일 아침 10시 신사동 인브랜드마케팅 사무실에서 시작되었다.



_각자 논의하고 싶은 논제들..._



평점과 그 이유

3점 - 광범위하게 다루다보니 개론만 느낀듯해서 아쉬웠다.  

3 (4.5) - 개인적으로 큰점수를 주고 싶다. 공부의욕을 자극하고 양생의 가이드를 준 고마운 책이다.

3.5 - 지금 나의 관심인 '양생' 입문서가 되는 책. 



1. 이 책에서는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자신' 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합니다. 이 말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고전의 스승들은 말한다. 자신을 구원하는 건 오직 자신뿐이라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혼자서 갈수 있는 자만이 세상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노라고. 


흔히 사랑을 통해 삶이 구원되었다고들 말한다. 자기가 살아가는 이유는 오직 가족과 사랑뿐이라고. 정말 그런가? 사실은 그 반대다. 사랑이 삶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사랑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주체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자기 삶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사랑에 대해 '체념'을 했다는 보라. 체념이란 책임의 승화버전이라고. 이 사람을 선택하고 이 생에서는 이 사람과 살아아겠다는. 온전히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표현하는데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 내 맘과 같은 사람은 없다. 온전히 내가 나를 알고 삶의 순간을 즐길 때 그것이 바로 나를 구원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나를 충분히 사랑하는가? 누구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가? 수용하되 나의 중심을 지켜갈수 있도록 오늘도 정신을 맑게 유지하자. 



2. 작가는 21세기 인문학의 화두는 몸이라고 확신한다고 하며 그 이유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라고 선언합니다.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우리는 우리의 몸을 어디까지 돌보고 있을까요? 


공부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그 질을 결정짓는 건 집중력이고, 집중력의 원천은 어디까지나 몸이다.


개천에선 원래 용이 나지 않는다. 용은 본디 '큰 물'에서 나는 법이다. 헌데 '큰 물'이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건 사이즈가 아니다. 얼마큼 활개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있는가에 달려 있다. 사지가 꽁꽁 결박당해서는 용은커녕 미꾸라지도 되기 어렵다.


몸의 자유로움에 대해 깊은 공감을 일으킨 내용. 특히 개천의 사이즈가 아닌 활개칠수 있는 공간의 이야기에서 인사이트가 크게 왔다. 

작년부터 미니멀리즘을 실현하고 있는 보라는 물건을 버린 공간에서 오히려 다른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유를 줄이고 버림으로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내 방의 짐을 반만 줄여도 일평의 공간만 있어도 가능하다는 홈트레이닝. 내 방이 곧 gym이 될수 있다네~~




3. 저자는 목표가 아닌 잘 살다보니 성취를 이루게 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수치화된 목표와 성과 측정이 상식화된 기업가들에게는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요?


나무의 목표는 열매가 아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잘 살다 보니 열매가 달렸을 뿐이다. 삶 또한 그렇다. 무엇이 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잘 살다 보니 어떤 성취를 이루는 것뿐이다.


직업이란 단지 경제활동일 뿐 아니라, 생명의 정기를 사회적으로 표현하고 순환하는 행위이다.


언제부터 꿈이 필수가 되었다. 감당할 수 없는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한다. 준비하는 동안은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또다른 준비를 시작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끊임없는 준비를 하며 우리는 늘 준비생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그 꿈은 나의 것이긴 한건가? 



4. 저자는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먼 존재"라고. 왜냐하면, 단 한번도 자기에 대한 탐구를 시도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기에 대한 탐구가 우주적 비전으로 '통하는' 음양오행의 양생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자기탐구를 시도해볼 수 있을까요?
나의 자기탐구는 셀프코칭이다. 나의 마음과 몸의 반응을 살피고 스스로 질문하는 것. 


이 책을 읽고 얻은 성찰을 바탕으로 셀프코칭 실행안

1. 방이 좁다 핑계 말고 물건을 치우고 사지를 자유롭게 펼칠 공간을 만든다. 

(안입는 옷은 버리고, 책은 사무실에 갖다 둔다.)


2. 야식금지, 생활의 주기를 정상화 한다. 

(출근을 이른 아침에 걸어서 한다.)


3. 공부의 장르와 범위를 정해 날짜별로 계획표를 짠다.

(시간 활용을 계획있게 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