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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책리뷰

나는 예술가로 살기로 했다 (에릭 메이젤)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글쓰기 코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창의성 코칭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코칭의 매개를 이메일로 한정하고 대화내용을 공개하는 조건으로 

모두 무료로 진행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절호의 기회라며 환호하며 참여했으나 

얼마 안 되어 절반 이상이 중도탈락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남은 25명의 예술가 혹은 예술지망생들과 2주간의 코칭 과정이 담겨있다. 

그야말로 의지가 출중한 지원자들이고 그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이 책은 25개의 챕터로 구성되는 한 챕터당 한 명의 코칭과정을 담았다. 

챕터 제목은 바로 참여자들의 문제이기도 한데, 

이를테면 '한 가지에 끝까지 몰두하지 못한다', 이 나이에도 시작할 수 있을까? 등이다.

이런 문제를 코치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치는 명확한 언어로 문제를 정의하고, 파워풀한 질문으로 핵심 의미를 파악하도록 요구했다. 

고객이 혼란스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핵심적인 질문으로 본질을 찾게 했고, 

명확하게 문제를 정의하게 하고 그 문제만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았다. 


참여자들 개개인의 차이는 있다.

드라마틱한 결론에 이르기도 하고 사소한 습관을 고치는 경우도 있었는데 

최소한의 해결의 실마리는 마련하게 되는 듯하다. 

새삼 느낀 것은 결국 답은 참가자 내면에 있다는 것이다.  

코치는 10%의 질문을 하고 90%는 고객이 답메일을 보낸 글로 지면이 채워진다. 


코칭을 공부하는 나에게 코치로서 갖춰야할 질문과 태도, 

그리고 코치이로서 변화해야할 팁이 가득했다. 

변화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진행해봐도 재밌겠다는 뻘짓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적용해볼 것. 

1. 2주일에 처리할 목표를 정한다.

2. 체크해줄 사람을 찾아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부탁한다.

2. 그것만 집중해서 한다.

3. 방해요일을 찾고 극복 방안을 마련한다. 


 


나는 예술가로 살기로 했다
국내도서
저자 : 에릭 메이젤(Eric Maisel) / 안종설역
출판 : 심플라이프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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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구절 스크랩]


각자의 과거, 현재 고민, 그리고 앞으로 2개월 후에 이루고 싶은 목표, 이렇게 세 가지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답신이 도착하면 나는 그들의 상황을 더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두 가지 추가 질문을 던졌다. 두 번째로 답신이 오면 그들이 앞으로 2주 동안 작업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내 견해를 들려준 뒤, 본인 스스로의 결론을 얘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2주 후에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2주 후에 결과가 나오면, 다시 앞으로 3주 동안 작업할 내용을 상의한다. 이런 식으로 고민 상담과 코칭 과정이 구축됐다.


코칭은 세라피therapy가 아니며, 나는 과거를 조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내가 고객에게 하는 이야기는 딱 두 가지다. "당신이 제시한 그림에 비춰볼 때,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당신이 제시한 그리에 비춰볼 때,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말을 하는 데에는 그리 많은 단어가 필요하지 않다. 


나에 대해 이토록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져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꾸준히 집중력을 발휘해 한 가지 프로젝트를 완성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상황에 개의치 않고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을 깊이 파고드는 힘은 많이 부족한 듯합니다. 그래서 일단 다음 세가지 목표를 정해봤습니다. 


나는 고객이 품고 있는 꿈을 명쾌하게 드러내는 것을 창의성 코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요가와 명상처럼 나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마음을 가라앉히고 글쓰기에 전념할 분위기를 만드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나의 창의성은 지극히 독창적이고, 나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는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대개 '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쪽으로 해법을 내놓는다. 얼핏 생각할 때는 가능성의 폭을 줄이는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더욱 폭넓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 코치는 원고를 스무 번이나 고쳐 쓰고도 아직 탈고와는 거리가 먼 사람을, 마지막 수정 한 번으로 마음의 부담을 깨끗이 털어내고 원고를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을 바꿔놓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는 열렬한 응원과 설득과 제안과 애원과 박수가 다 포함된다. 코치는 물론, 당사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신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하루, 나아가 한 주의 작업 패턴을 설명해보세요. 또한 그런 이상적인 패턴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데 장애가 되는 요인을, 더도 덜도 말고 세 가지만 꼽아볼 수 있을까요?


새로운 계획표는 되도록 단순하게 만들고, '부족하다'와 '지나치다'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루 가운데 언제를 글 쓰는 시간으로 정하고 싶습니까?


공항에서 글을 쓰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는가? 버스 안이나 바닷가에서는? 만약 그런 것이 어색하게 느꺄진다면 그런 어색함을 해소하는 것을 셀프 코칭의 목표로 삼아도 좋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라는 차원 이상의 구체적인 목표는 찾아보기 어려운 듯합니다. 향후 2주 동안 그에 덧붙여 제2의 목표를 하나 더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를테면 생각을 정리하는 한편으로 하루에 한 시간은 반드시 작품활동에 투자한다는 식의 간단한 목표를 세워보는 것입니다. 


목록은 앞으로 2주 동안 해야 할 일만 정리하면 됩니다. 목록이 완성되면 당장 실행에 옮기세요!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서요.


돌아보면,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키워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돈을 낭비한 적이 없고, 빚을 지지도 않았으며, 신용도 완벽하게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건 돈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고, 그 두려움이 예술뿐 아니라 내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게 되었던 듯합니다. 


요즘 들어 "내가 원하는 건"이라는 말로 문장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는 내가 자신을 굉장히 강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내가 원하는 것이 뭐지?'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그것을 내 삶의 한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듯합니다.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도 한계를 뛰어 넘은 내 작품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어떻게 해서든 의미를 찾고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아마 당신은 할 일이 아주 많은데도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낄 것 같은데, 그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는 사라므을 자신밖에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해답은 그 두 가지를 다 하는 것뿐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최고 목표는 이렇습니다. 내가 가장 그리고 싶은 그림이 어떤 것인지 찾아내어 그것으로 나의 정체성을 삼고 싶습니다. 


우선 큰 목표부터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 말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당신이 정말로 그리고 싶은 그림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당신도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알아내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알아낼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알아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내가 아는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일에 그 해답이 담겨 있을 듯합니다. 어쩌면 그 속에서 열정을 찾아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치멩 일어나면 나름의 의식을 치릅니다. 15분 동안 명상을 하며 감사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