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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초의 에세이 집이 출간되었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얼른 후다닥 ...퇴근하는 길에 한 권 챙겨나왔다.
출간알림을 배낭에 포스팅도 할 겸,
그리고 어김없이 주말 밤이면 잠을 늦게자는 습관때문에 잠자리에 책을 가까이 두는 편이다.
문체도 쉽고 레이아웃도 잘 정리되어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직원들이야 사쵸의 평소 직원들과의 대화에서나, 대표이사의 말말말 코너에서와 같이
늘 보고 듣고 알아온터라 더 쉽게 읽혔는지도 모른다.
종종 대화체가 높임법으로 씌어져 있는데,
사쵸의 평소 스타일을 떠올리면 극존칭의 표현이 초큼 어색하다. ㅎㅎㅎ
나같은 경우는 입사하고 일년이 지날 무렵 사쵸의 팬이 되어버렸는데,
그 전까지는 단지 가까이 있으면 말걸기도 어려운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주는 사장님이었다.
월급 주는 사장님에서 팬이 되어버린 배경은 다음과 같다.
어느날 갑자기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번개공지가 떴다.
내용인 즉 오늘 저녁 모시에 직원들과의 대화시간이 있으니 원하는 자 참석하라는,
평소 궁금한 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들 혹은 고민거리가 있다면 생각해오라는...
그리고 시간을 내어 오는 직원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있다는 은밀한 유혹(?)의 말을 남기셨다.
이른바 스킨쉽경영의 모태였다.
그 당시 나 또한 삼 년 후의 비젼도 갖지 못하고 답답하게만 여겨오던 차에 좋은 기회이다 싶어서 들어갔었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허심 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그때의 몇 가지 기억에 남는것은 역지사지와, 내탓이오의 정신
내 불만만을 토로 하지 말고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보고 자신을 다시 한 번 뒤돌아 보라는 말씀.
답을 내 안에서 찾은게 아닌 자꾸 외부에서 헤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생각으로 보내기를 며칠...급기야 내 자신의 변화를 다짐하는 메일까지 써버리는 짓을 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간단하지만 격려의 답변까지 보내주시는 ㅎㅎㅎ
몇 줄이긴 했지만 매 순간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며 여러 업무를 하시는 와중에
일일이 메일을 확인하시고 답을 주신다는것에 감명을 받았었다.
지금도 매너리즘에 빠지고 방황할 때가 되면 그 때의 다짐의 글과 답장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곤 한다.
최근에 열린 경영 설명회에서도 느낀 것. 이 회사 참 재밌고 좋은 회사구나...
회사의 재무구조등 말 그대로 회사의 흐름을 설명해 주는 자리를 마련하는 회사.
노조를 만들라고 지원해주는 회사.
월급을 제일 많이 가져가는 여행사가 아닌 다른 곳 보다 더 재미있는 여행사
직원들이 재밌게 일해서 직원들이 다 가져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회사
이런 모토를 세울 수 있는 회사를 다닌다는 것에 뿌듯한 자부심이 있다.
아직 옵션게시판에 당당히 옵션을 걸만큼 용기도 깡다구도 없지만,
언젠간 야무진 옵션과 당당한 달성 보고를 할 날을 꿈꾸며 오늘도 마무리~~
일을 즐기고 열정을 다하는 인생이 어찌 즐겁지 아니할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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