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100개의 이야기를 써보기로 한다.
과연 100가지가 나올까 지금으로서는 염려가 되지만 한 번 파보기로 결심한다.
땅 파듯 야곰야곰 파나가다 보면 천연암반수 터지듯 이야기 거리가 나올지도 모를 일.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수많은 선택이 있었고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나다. 일상에 묻혀있던 순간의 선택을 추적해 보기로 한다.
추적은 게임의 형식을 빌린다.
나에 대한 소개를 9가징 팩트로 나열한다.
딱 한 가지 거짓말을 채워 넣는다.
거짓말 찾기 게임이므로 거짓말은 찾기 어려울수록 게임의 흥미도 높다.
다른 이들이 그 교묘한 거짓말을 찾기 위해 유도 질문을 한다.
거짓말을 찾느라 대화를 나누며 미쳐 알지못했던 거짓말쟁이의 모습를 발견한다.
게임에 시동을 건다.
- 여행사에서 근무할 당시 제주도의 땅끝해안가에 사람들을 가둬두고 글을 쓰게하는 글쓰기 캠프를 기획해서 성황리에 마쳤다.
- 한 직장에서 햇수로만 8년을 다녔다.
- 퇴사와 동시에 다니던 회사에서 투자를 받아 창업한 적이 있다.
- 공대생 신분으로 미대 전공 선택 과목으로 21학점을 수강하고 그 학기에 학점 우수 장학금을 받았다.
- 한달 넘는 기간을 가야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상품을 런칭하고 2년 후 당시 고객을 만나 인터뷰했다.
- 스페인에서 반년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어를 못한다.
- 온라인 소셜방송의 PD를 수행하기 위해 아무것도 모른채로 용산을 돌아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 삼성전자 사내 웹진에 한 시즌동안 여행칼럼을 실었다.
- 야매 테라피스트를 자처하며 '옥상떼라피'라는 옥상에서 하는 파티브랜드를 런칭했다.
- 서른이 넘어 클럽에 처음 들어가 봤다.
자 이제부터 본격 거짓말 탐색 '나쓰기' 프로젝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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