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브랜드 칼럼

[나쓰기 #1] 내 거짓말을 찾아봐

코치 박현진 2014. 2. 17. 23:00

나에 대해 100개의 이야기를 써보기로 한다. 

과연 100가지가 나올까 지금으로서는 염려가 되지만 한 번 파보기로 결심한다. 

땅 파듯 야곰야곰 파나가다 보면 천연암반수 터지듯 이야기 거리가 나올지도 모를 일.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수많은 선택이 있었고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나다. 일상에 묻혀있던 순간의 선택을 추적해 보기로 한다. 
추적은 게임의 형식을 빌린다. 

나에 대한 소개를 9가징 팩트로 나열한다. 
딱 한 가지 거짓말을 채워 넣는다. 
거짓말 찾기 게임이므로 거짓말은 찾기 어려울수록 게임의 흥미도 높다. 

다른 이들이 그 교묘한 거짓말을 찾기 위해 유도 질문을 한다. 
거짓말을 찾느라 대화를 나누며 미쳐 알지못했던 거짓말쟁이의 모습를 발견한다. 

 

 


게임에 시동을 건다. 


  1. 여행사에서 근무할 당시 제주도의 땅끝해안가에 사람들을 가둬두고 글을 쓰게하는 글쓰기 캠프를 기획해서 성황리에 마쳤다. 
  2. 한 직장에서 햇수로만 8년을 다녔다. 
  3. 퇴사와 동시에 다니던 회사에서 투자를 받아 창업한 적이 있다. 
  4. 공대생 신분으로 미대 전공 선택 과목으로 21학점을 수강하고 그 학기에 학점 우수 장학금을 받았다. 
  5. 한달 넘는 기간을 가야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상품을 런칭하고 2년 후 당시 고객을 만나 인터뷰했다. 
  6. 스페인에서 반년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어를 못한다. 
  7. 온라인 소셜방송의 PD를 수행하기 위해 아무것도 모른채로 용산을 돌아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8. 삼성전자 사내 웹진에 한 시즌동안 여행칼럼을 실었다. 
  9. 야매 테라피스트를 자처하며 '옥상떼라피'라는 옥상에서 하는 파티브랜드를 런칭했다. 
  10. 서른이 넘어 클럽에 처음 들어가 봤다.


자 이제부터 본격 거짓말 탐색 '나쓰기' 프로젝트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