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소박한 나의 휴식일인 화엄음악제와 화엄사 템플스테이. 작년 색깔이 확 바뀐 음악제에 아쉬움이 많았으나 음악제는 차치하고 화엄사에서의 오붓한 일박의 여유를 느끼고 싶어서 다시 찾았다. 올해는 일정이 있어서 1박만 하기로 했다. 당일 음악제에 왕복 셔틀버스를 운영하길래 편도로 편하게 내려갔다. 일단 작년처럼 저렴해 보이는 등을 설치 하지 않아 안도감을 느낀다. 개그감을 주는 불상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읽으며 템플스테이 사무처로 들어간다. 초가을 치고는 무척이나 뜨거운 햇살이었다. 이른 추석이었나보다. 감나무에 감이 모두 초록이다. 무튼 일년만에 찾은 화엄사 구석구석을 산책하자 허기가 밀려온다. 절에만 오면 왜 그렇게 배가 고픈지. 공양시간 보다 무려 20분을 앞서 와서 기다린다. 절밥 맛있게 먹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