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하수상하여 내 몸에도 이상증세가 발견되었다. 증세가 시작된건 3주정도 되었다. 잠자리에 들 때마가 가위를 눌렸다. 일주일은 그냥 넘겼다. 내가 경험하는 가위눌림현상은 이렇다. 설핏 잠들었는데 몸 전체를 짓누르는 압박감이들면 이때부터는 괴로운 시간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이 상황을 의식하는 순간부터는 억지로 몸을 뒤척여 몸을 깨워야 한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것이 바위를 나르는 것보다 힘겹다. 가위눌림현상을 졸음이 온다는 이유로 무시하면? 그땐 더 강한 압박감에 시달려야한다. 가장 환장하겠는건, 애써 몸을 움직이고 까무룩 쓰러지면 같은 씨름을 또 해야 한다는 점이다. 끝없이 돌을 밀어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반복되는 고통과 다를 바 없다. 심령술 이런거 믿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여 머리맡에 손톱깎이도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