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의 절정. 금요일 저녁부터 피서를 못간 휴양의 욕구가 최고치를 달했다. 주말은 반드시 어디 게스트하우스라도 체크인해 들어가 에어컨 시원한 방에 콕 박혀 독서삼매경이라도 빠져보고 싶었다. 그래 오늘은 아티스트 데이트의 날이다. 아티스트 데이트트는 '아티스트 웨이'(줄리아 카메론)에 나오는 개념이다. 매주 2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자신 안의 창조적인 의식과 내면의 어린 아티스트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오로지 혼자 떠나는 소풍 같은 것. 즉 미리 계획을 세워 모든 침입자들을 막는 놀이 데이트의 형태를 띈다. 아직 어린아이인 내면의 창조성을 밖으로 내놓아 마음껏 응석 부리게 하고 이야기도 들어주어야 한다. 창조성이라는 어린아이와 단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자신을 기르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