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장하다는 단어로 이 광경을 표현할 수 있을까? 론다는 허를 찌르는 장소이다. 스페인을 다시 가라면 나는 주저 없이 론다를 선택하겠다. 가이드 북에선 반나절이면 돌아본다며 당일치기 코스 정도라고 소개하지만 나는 불가능에 한표 내겠다. 이 어메이징한 곳은 당일치기로 왔다가 가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미리 숙소를 정해버리고 움직이는 나는 매일 밤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는게 안타까웠다. 100미터에 달하는 계곡 사이를 이은 누에보 다리를 기준으로 신시가와 구시가를 나눈다. 신시가에가서 간단히 타파스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구시가로 돌아왔다. 론다에 있는 내내 믿기지 않는 세계에 있는 듯 심장은 벌렁거렸고 절벽 위에 빼곡한 마을 위를 길을 따라 구석구석 발을 옮기기 바빴다. 이렇게 어메이징한 곳이 또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