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더위가 한창일 무렵, 광화문에 나갔다가 정오를 갓 지난 무더위를 피할겸, 오랫만에 전시도 볼겸 해서 찾아간 일민미술관. 유독 눈에 띄는 영상 작품을 보고 그대로 꽃혀버린, 서도호의 '함녕전 프로젝트'에 퍼포먼스를 보인 정영두라는 아티스트를 발견했다. 안무가 정영두는 1990년대 극단 ‘현장’에서 마당극을 하며 연극배우로서 활동을 먼저 시작했으나 연극을 하는 과정에서 몸의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된 후 무용을 전공하고 두댄스씨어터를 설립하여 많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안무가로서 스스로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협업 체제를 통해 작업해 오는 만큼, 그는 스스로 유연한 협업의 영역을 실천하고 이해하고 있으며 타인의 예술적 언어들을 이해하는 섬세함으로 김소라 작가, 정기용 건축가 및 기타 여러 전시 프로젝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