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충청도까지 연결해주는 대한민국 지하철. 어제는 충청도로 전차를 타고 소풍을 떠났다. 소풍의 목적지는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말이 소풍이지 목적은 지인과 봄날의 수다였다. 한참 수다를 떨고 있는데 천안역을 몇 정거장 앞두로 열차가 덜컹 멈춰버렸다. 우리는 열차의 맨 앞에 탑승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 기관사실 문을 벌컥 열리더니 붉게 상기된 얼굴의 기관사가 나와 맨 뒤 차량으로 달려갔다. 예상치 못찬 시간에 엉뚱한 장소에서 알수 없는 이유로 갖혀있는 동안 약간의 불안감과 답답함을 달래며 달릴 때는 안전과 보호의 의무를 하던 문이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탈출의 대상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루함을 달랬다. 게다가 우리는 오랜 시간을 서서 왔기에 달리지 않는 차량에서 서 있기는 더 괴로웠다. 곧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