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초보운전자다. 그리고 오늘 출근길에 처음으로 홀로 운전대를 잡았다.30년이 넘는 운전경력의 부친은 딸에게 어찌나 다각도로 교통사고의 경우를 설명했던지 결국 나는 운전의 공포증을 안게되었다. 장농면허는 오랫동안 장농속에 박혀있을 팔자였다. 그러다 나 스스로 나를 과소평가 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아직 혼자 운전대를 잡는것은 무리라는 가족의 만류를 뒤로 하고 이른 아침 결국 몰래 차를 갖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후회했다. 도로 차를 돌려 들어갈까? 이대로 나갔다가 도로 한복판에서 어쩔줄 모르면 어떻하지?험난했다. 늘 알고 있다고 믿었던 길을 그만 잃고 말았다. 네비게이터 때문이라고 우겨본다. 기계가 안내하는 대로 좌회전, 우회전 했더니 어느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이어졌다.아 이 길이 아닌데? 입구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