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년간 지속하는 일이 하나 있는데 하루의 마무리로 감사일기를 적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소개했다고 알려졌는데 하루에 5가지 감사한 일을 적고 소소한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어느정도 소소하냐면, 푸른 하늘을 보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같은 정도의 수준이다. 내가 감사일기를 시작하게 된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면서였다. 마치 전장에 나가 앉은 기분으로 '어떻게 하면 이 험난한 창업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고민의 전부였다.마침 난중일기를 읽고 있어서인지 나도 창업일기 같은 기록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거창하게 남기는건 부담스러웠다. - 오늘은 화살을 다섯대 쏘았다. - 날씨 맑음 이순신 장군도 어느날은 이 정도로도 간략한 기록을 남겼으니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