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께 카오산 방문. 일년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카오산이라지만, 이날따라 길거리 한중심이 매우 복작거림. 무슨일인고 낑겨가서 들여다보니, 요렇게 무대를 맹글어놓고 온갖사람들이 다 모이였더랬다. 바닥은 온통 물바다. 이거이 무슨일인가 싶어 사방을 둘러보니 살수차까지 동원하여 물을 쏘아댄다. 물벼락 쑈였던 거이었다. 짧은 나의 지식으로는 이런 물벼락을 합법적으로 기분좋게 맞을 수 있는 때는 4월의 쏭크란 축제기간인것을 때는 11월인데... 진짜 쏭크란 축제는 물을 뿌리고 흰분가루까지 뿌려대는 지독한 축제라는데, 이거이 원 싱겁기 짝이 없다. 기타리스트(?)가 노래를 부르면 저 허우대 멀쩡한 백인청년을 향해 물세례가 쏟아진다. 잠시잠깐 신난다. 잘생기고 어린 백인 남자애의 옷이 촉촉히 젖어 들어가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