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한 줄]21세기 인문학의 화두는 몸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다. 양생은 병을 막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원기를 자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절할 사람은 장수하게 하고 장수할 사람은 신선이 되게 한다." - 이것이 동의보감의 의학적 목표다. 공부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그 질을 결정짓는 건 집중력이고, 집중력의 원천은 어디까지나 몸이다. 밖으로 발산되지 않는 모든 본능은 안으로 향해진다. 고전의 스승들은 말한다. 자신을 구원하는 건 오직 자신뿐이라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혼자서 갈수 있는 자만이 세상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노라고. 나무의 목표는 열매가 아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잘 살다 보니 열매가 달렸을 뿐이다.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