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집밖으로 나와 북카페에서 책을 읽고 들어가는길. 핸드폰을 보며 기분좋게 걸어가는데 순간 온몸이 땅끝으로 떨어졌다. 아스팔트와 흙길의 경계의 둔턱에 걸려 넘어졌다. 내 육체에 가해진 테러로 한참의 고통이 지난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두 무릎팍은 까여서 피가 나고, 왼쪽 발목은 부어오르고, 오른쪽 엄지 발가락의 통증이 심상치 않다. 일요일 밤 약국은 문을 열었을리 없고 절뚝이며 집으로 들어가 응급조치. 아침에 가정의학과에서 퇴짜맞고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등의 진료를 받았다. 왼쪽 발목 인대 늘어남, 오른쪽 엄지발가락 끝 금이갔다고. 두 발 모두 지지대를 했으면 하는데 운전을 해야 이동을 할 수 있어 왼쪽만 했다. 다치고 나서야 깨달은 것들. 1. 한곳에 집중하자. 멀티테스킹은 없다.걷는데는 걷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