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상해온 해맞이 풍경. 조용한 바닷가 뒤곁엔 따뜻한 캠핑카(혹은 작은 텐트여도 된다.) 가 있고, 앞엔 모닥불이 가물가물 졸고 있다. 낚시용 휴대의자에 앉아 무릎담요를 덮고 따끈한 커피잔을 쥐고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새해의 계획에 설레어한다. 멀리서 동이 터오면 덕담을 주고 받는다.... 내 상상속 로망은 그렇다...... 철야 명상 후 새벽예불까지 마치고 서둘러 해돋이 차비를 한다. 다섯시였던가, 일출이 바로 보이는 동해 망상 해수욕장으로 차로 이동. 해뜨는 시각이 7시 28분이라고 하니 두시간여를 기다려야한다. 축제는 한창이었다. 숫제 오일장에 노래자랑팀이 촬영나온 것 같다. 검은 바다를 배경으로 볼륨을 최대로 높인 스피커에서는 경쾌한 트롯이 흐르고 건물의 횟집과 통닭집은 저마다 색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