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차를 덥석 빌려주어, 제주에서 오롯이 홀로 이틀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예약해둔 타시텔레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도저히 캐리어를 끌 수 없어 포기했다가차가 생기는 바람에 하루 숙박하기로 했다. 오늘의 일과는 첫 제주의 추억을 회상하며 드라이빙 하기.5년 전 제주도에 글쓰기 캠프를 기획해서 처음 제주땅을 밟았던 기억. 내 인생의 책쓰기 캠프 컨셉으로 섭지코지라는 제주의 땅 끝 마을에서 명상하고 걷고 글쓰고 글코칭 받다보면 책의 컨셉이 나오는 기획이었다. 운전을 하며 이동하다보니 짧은 거리에도 날씨가 제각각이다. 출발할 때는 안개가 가득이더니 비올듯 흐리다가도 잠깐씩 해가 쨍하다. 한참을 달리다가 해안도로를 만났는데 마침 햇살이 눈이 부셨고, 친구의 차에 탑재된 CD 13번 음악이 마음을 울렸다. 우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