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이 밥먹기 전 등의 짜투리 시간을 쪼개 쪼그리고 앉아 메모했다.
돌아와 살을 붙여서 지금의 이 미친 책이 나온 것이다. 인생은 사막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많다.
굳이 사막이 아니더라도 끝까지 하번 가보라.
*사막레이스를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한일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거만한 자세로 누워 TV를 시청하는데
사막을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게됐다.
검색하고 자료를 모은지 일년여. 다음해에 팀을 꾸려 사막에 가게되었다.
*사막레이스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막레이스는 사막을 달리는 경기다.
최고 58도 최저 영하 8도. 자기가 먹을 식량과 장비를 짊어지고 제한된 시간에 통과해야 하는 것.
모래폭풍, 광야, 호수의 다양한 코스를 체험한다. 5박 6일 가량동안 270km를 달린다.
매일 지리산을 오르고 그 중 하루는 두배로 오른다고 보면 된다.
*체력단련은 평소 어떻게 하는지
늘 달린다고 생각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운동한다.
과유불급. 기록을 갱신하기 위한 달리기가 아니다.
욕심을 내면 부상을 당해 오히려 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하고 싶기 때문에 많이 달리지 않는다. 집에선 가장으로서, 직장에선 직장인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절제를 하는 편.
*사막의 낙타로서 경험을 공유해달라
시각장애인 인도자 시각장애인 이용술씨가 낙타가 되어달라고 했다.
사막에선 낙타가 가장 듬직하니까. 좋은 길은 앞이 안보이는 자에게 양보해야했다.
같이 가야했기에.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좋은길을 그에게 양보한다. 평생할 거짓말을 그때 다했다.
'이형, 나 믿지? 조금만 가면 돼. 다왔어.' 앞이 안보이기 때문에 의심이 많은게 시각장애인의 입장이다.
시각장애인의 손을 놓는 순간 죽음을 직면하게 된다.
* 자라온 환경은 어땠나.
고교중퇴다. 내 길은 내가 간다. 검정고시도 군대 가기전에 봤다. 이 사회에서 발붙일 곳이 없었다.
반찬은 필요 없으니 맨밥 도시락에 500원만 지원해주세요.
6시 정독 도서관 9시, 10시 귀가. 입장료 50원, 버스요금 90원, 우동그릇 두끼 100원.
첫날부터 엎어져 잤다. 그 후로 앉아 있는 연습만 일주일. 엉덩이에 뽀드락지가 났는데 희열을 느꼈다.
그 후론 영어 완전정복을 사다가 반복 학습. 한번보는데 한달, 두번째 볼땐 보름, 세번째는 삼일..이렇게 영어완전정복을 떼었다.
그해 대학입시와 공직시험 합격의 쾌거.
*사막레이스를 통해 얻은 지혜라면?
사막에 길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막은 지도를 그릴수가 없어요.
바람에 따라 능선이 바뀌니까요. 그러나 저자는 사막엔 길이 있다고 한다.
사막에서 밤을 맞이하면 북극성을 본다. 방향을 잃지 않는다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게스트의 리뷰.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았어요.
지하철에서 보고 있으면 마치 사막에 간것 같았어요. 더운걸 싫어해 올 여름 휴가도 못갔는데, 내년엔 가야겠어요.
최은정mc는 사막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것을 구분하게 해준다.라는 내용이 나온 챕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악명 높은 호주 레이스. 8일동안 401km달렸다. 9-10일째 129km를 달리게 한다.
마지막 한밤을 남겨두고 어깨에 붙은 파리도 무거울 만큼...
지쳤을 때, 모든 짐을 버려야 했다. 침낭이냐 대형태극기냐...의 갈등 끝에 침낭을 버렸다.
애국자라고 할 순 없지만 그 순간에 원한건 피니시 라인에 들어올릴 태극기였다.
극한의 조건에서 본인이 선택한 것. 그것이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다.
10년뒤에 더 멋진 탐험을 하고 책을 통해 많은 분이 동기부여로 만나기를 기원했다.
박PD의 방송 팁 북TV365 PD로 방송을 보다보니 몇가지 관찰력이 생겼다. 잊기 전에 기록해 둔다. *자세 출연자 본인은 편할지 모르나 보는사람은 불편하다. 가급적 허리를 펴고 자세를 바로하자. 자신 발언이 돌아오지 않으면 긴장이 풀리는데 이때 자세에서 드러나면 곤란한다. 마이크는 가급적 본인의 입높이와 맞추자.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마이크쪽으로 몸을 기울게 되는데 거북목증후군이 나오기도 한다. *의상 여성의 경우 감당이 되는 길이의 치마를 입자. 방송내내 무릎을 붙이고 있을 자신이 없으면 그냥 바지를 입자. *발언 게스트의 경우라도 본인이 돋보이는 발언기회는 한번 이상 있다. 이를 헛되이 보내지 말자. 저자를 띄워주는 경우는 좋다. 그러나 자기비하적 발언으로 굳이 자신을 낮출필요는 없는것 같다. 예를 들어 운동을 잘하는 저자를 모시고 진행하는데 등산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말씀 듣고 보니 작은 등산하겠다는 욕심보다는 동네 뒷산이라도 가보면 좋을것 같네요.' '저는 게을러서 등산은 생각도 안해봤어요. 저자님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어떤 발언이 돋보이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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