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 인터뷰

[저자 인터뷰] '숨어서보는 내 남편의 아찔한 일기장' 김종태 저자

코치 박현진 2013. 7. 17. 16:04


1. 현재 하시는 일 

현재 동영테크에 이사로 재직하며 PCB장비 관련 설계일을 하고 있습니다.
PCB는 전자부품을 탑재하여 그사이의 회로간을 전기적으로
접속하기 의한 기능을 가진것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지만
전자제품에는 모두 들어가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PCB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공정이 필요한데
그 중의 일부공정에 들어가는 설비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2. 책을 쓰게 된 이유

10여년전부터 인터넷카페에 소소한 일상들을 횡설수설이란 글로 올리기시작했습니다.
힘든일이 있거나 어려운상황이 있더라도 일부러 간결하고 유쾌하게 표현하였는데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었고..주변으로부터 책으로 냈으면 괜챦겠다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먼 훗날 다 큰 내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수있겠다는 작은 바램이 이번에 책을 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나의 바램도 벗(조원용, 건축 생활속에 스며들다의 저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것입니다.





3. 책 한줄 정의 

 

- 표현에 익숙하지않은 무뚝뚝한 남자의 어설픈 사랑표현
-
 횡설수설, 알콜을 통해본 다른세상 


4. 책을 출간하면서 늪 이라는 필명에서 김종태라는 실명이 공개 됐는데,
 
사회적으로는 한 기업의 근엄한 '이사' 님이십니다. 
오프라인 이미지 타격은 없으셨는지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업무적인 관계로 맺는 경우가 많다보니 딱딱한 이미지로 비칠때가 있었습니다.
책을 출간하면서 이미지 타격보다는 오히려 인간적인 모습을 볼수있어서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끔 상대방이 어떤사람인지 잊을때가 있거든요.
상대방도 누군가의 사랑받는 자식이고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남편이라는 사실이요.
아!!! 저의 와이프한테는 큰 약점을 잡혔습니다.



5. 저작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세요? 혹은 소재를 찾는 나만의 저장 창고가 있으신가요? 
첫째...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하는 시각으로 바라볼때가 많거든요.
어른들의 감수성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아이들만큼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가족입니다.
가족은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기의 원하는것을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주장합니다.
그러한 상황이 재미있고 많은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숨어서 보는 내 남편의 아찔한 일기장
국내도서
저자 : 김종태
출판 : 인서트 2013.05.25
상세보기



6. 저자 스스로 꼽은 책의 베스트 챕처, 단락을 꼽자면요?
아시아의 침대선양 (38페이지)
남자들끼리 대화하다보면 본능적으로 지는것을 싫어합니다.
어느순간 정말 말도 안되는 것으로 과장되게 표현하며 상대보다 낫다는걸 증명하려 애를 씁니다.
그 상황이 항상 재밌었고 책 내용중에서도 기억에 남습니다.



7. 앞으로 쓰고 싶은 책
부부의 성에관한 이야기를 밝고 유쾌하게 쓰고 싶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내 아이들에게도 보여줄수있는 책..


8. 작가님의 꿈
미니도서관을 만드는 일입니다.
예전에 베트남으로 출장을 간적이 있습니다.
외진 시골쪽이었는데 10대 후반의 어린나이에 열악한 조건속에서 
학업을 중단한 채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그러한 환경을 너무나 당연시하며 일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 아이들이 맘편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게 저의 꿈입니다.
꼭 그꿈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9. 그래도 못다한 말을 남겨주세요.
나는 [감사]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4.5킬로의 큰 아이가 태어났을 때 기형아가 아닌가 마음 졸이다가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내 아이, 내가족들이 남에게 해를 끼치지않는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책의 출간을 자기일처럼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에 고마움과 따스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인터뷰는 작가세상과 MU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서면 인터뷰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