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첫 포스팅이 300프로젝트 발대식한 날짜와 같네요. 300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해주세요.
저는 저 자신을 ‘클릭 인생’이라고 표현한답니다. 페이스북에 ‘함께 아는 친구’라는 기능이 있는데 조연심 대표님이 그곳에 계셨습니다. 저는 과감히 페이스북 친구신청을 했고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 달쯤 뒤, 저는 이벤트에 초대받았고 그래서 300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대식 당일날 휴가를 나온 친구와 만나 즐겁게 보내고 있었는데, 저녁 시간에 있는 발대식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친구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발대식 현장에 참여했습니다.
300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퍼스널 브랜드를 ideArtist에서 ‘물음표’로 바꿨습니다. 바꾸게 된 이유와 300프로젝트에 사용하는 물음표의 의미를 알려주세요?
300프로젝트 2차 인터뷰특강 날에, 중간순위 발표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브랜드네임이 호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ideArtist라는 이름은 발음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 때 깨달은 것은 부르기 쉽지 않은 이름은 브랜드네임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ideArtist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름을 떠올리니 그것이 바로 ‘물음표’입니다. 물음표의 의미는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호기심’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물음표는 세상의 모든 생각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또한, 사람들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물음표라는 이름에 대해 특별히 정의 내린 것은 없습니다. 물음표의 의미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것이 바로 진정한 물음이기 때문입니다.
300프로젝트를 완주하면 가장 크게 달라질 게 무엇일 것 같나요?
300프로젝트는 저 자신에 대한 선물입니다. 젊은 시절 자신을 위해 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00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섭렵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소중한 관계를 넓힌 것은 앞으로 인생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뷰, 리뷰, 칼럼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인터뷰 대상자의 특징이랄지.)
300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하고 있는 책쟁이 김종오 형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종오 형은 1년 500권 책리뷰를 목표로 열심히 리뷰를 쓰시고 계십니다. 매일 같이 꾸준히 리뷰를 쓰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종오 형도 분명 사람이고 하시는 일이 많으신 분인데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받고 싶어서 종오 형이 1일 1포스팅을 하면 저도 1일 1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느라 정말 힘들긴 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이 칼럼 100개를 쓰게 된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 이루고 싶은 꿈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제게는 2가지 꿈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랑연구자가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알고 있는 사랑 이론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랑은 예술 쪽에서는 흥했던 주제였지만, 사실 많이 외면받았던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이 사랑을 꿈꾸지만, 현실에서 그런 사랑이 실현되기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사랑을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어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는 책, 사랑학 원론을 쓰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하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2012대선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많은 사람이 중앙정치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도 좋은 일이지만 누군가는 중앙에서 정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그 일을 맡아야 하는데 아무도 맡는 사람이 없다면 제가 맡아서 해보겠습니다. 국가의 중심에 서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300을 달성하게 될 사람들에게 하나의 섹션을 달성한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꾸준함이 미덕인 것 같습니다. 300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것은 많은 이들이 정말 멋진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포부가 포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아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팅을 매일 하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때는 반짝 열심히 했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참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결심하고 시작 했다면 제대로 하는 것이 낫고, 아니라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나을 거로 생각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지식이 개인적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은 참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었는데 배울 점이 하나도 없다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은 시간을 낭비한 것입니다. 자신이 쓴 글이 독자의 귀한 시간을 빼앗은 것이죠.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보이는 글이라면 독자를 고려해서 오탈자가 없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사람들이 편히 읽을 수 있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정말 쉬운 일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글을 읽고 퇴고를 하는 과정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 반드시 배움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100개의 칼럼 중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칼럼 3가지만 꼽아주세요.
- 27번째 칼럼: 왜 우리는 돈을 내고 커피를 마셔야 하는가?
사람들은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돈이 있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돈이 없다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돈의 유무가 대우를 달리하는 현실에 대해 물음을 던져보았다.
- 76번째 칼럼: 슬픈 것은 슬픈 거
슬픔을 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현실이 반갑지 않다. 기쁠 땐 웃을 수 있고, 슬플 때는 마음껏 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88번째 칼럼: 사랑에 조건이 필요할까요
조건을 고려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조건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는 것이고,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나에게 300프로젝트란 무엇이라 정의하나요?
저에게 300프로젝트란 ‘분리수거 후 재활용’입니다. 사실,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생각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비유가 적절할 것 같은데 생각이 너무 많아지니 실천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생각을 잊자니 아까웠습니다. 다행히, 300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생각들을 꺼내두기 시작했습니다. 한둘씩 기록할 때마다 정리되는 느낌을 받아 개운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록이 모인 후, 제가 썼던 포스팅을 분류해보니 나름대로 체계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분리수거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 같군요. 이제 그 분리수거한 생각들을 재활용해볼까 합니다. 제 생각을 가치 있는 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이벤트 '내가 바로 300프로젝트 멘토'가 있습니다.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친구, 선후배, 가족, 연인 등등)과 그 이유를 언급해주실래요?
- 박민욱
최근에 알게 된 형으로 사랑이 넘치시는 형입니다. 제대한 지 반년 정도 됐는데 300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을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심현주
호기심이 가득하고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은 친구입니다. 항상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친구입니다. 300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결과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어 _ 박현진 (sentipark@gmail.com)
기사 바로가기 :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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