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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움 인터뷰

연극 '유추프라카치아' 루시 역, 순수한 열정 배우 오영주를 만나다 by 인터뷰어 박현진




루시역이 이번 공연이 의미하는 바가 특별할 것 같아요 

극단에 입단한 게 두달 째인 신입배우예요. 한달 지나고 루시 오디션을 봤고 한달 연습하고 올랐어요.
그 전엔 배우를 꿈꾸는 학생이었고요.
(머리까지 노랗게 탈색하셨다고 들었는데..) 

모든걸 쏟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어요. 평생 하고 싶어하는 직업이니까요.




 나에게 배우란 직업은 어떤 의미인가요? 

배우를 할 때 가장 기뻐요.
다른 배우들과의 소통, 관객과의 소통을 할 수 있다는게 기쁘고, 
메세지가 전달 됐을 때. 피드백 들을 때, 제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껴요. 
 


사진_북투니스트 조하나


 

 예술가로서 영감은 어디서 받아요?

연기를 못한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요.
(오 의외의 방법이네요? 보통 자신감을 키우려고 하는데) 
잘 한다고 생각하면 게을러 지는 것 같아요.
항상 캐릭터를 맡으면 우선 연구하고 캐릭터처럼 살려고 해요.
말투나, 행동, 습관 같은.
평소에 저로 살다가 무대에서만 그 캐릭터로 선다면 부족할 것 같아요.  
연기 경험이 부족하기에 평소에 그렇게 분해서 살아요.
이번에 루시도 과대망상증 환자니까 버스 탈 때도 혼자 말하고 그런 몸짓 들을 연습해요.
(그렇게 몰입했다가 공연이 끝나고 나면 빠져나와야 하는데 그럴땐 어떻게 나와요? )
가족들의 힘이 큰 것 같아요. 
큰 어려움은 없어요.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배우 하는 걸 어머니가 크게 반대하셨어요.
제가 꿈꾸는 것을 어머니가 싫어하는 줄 알았죠.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공연 중간에 어머니 모습을 보니 무척 흐뭇해하시면서 보고 계시더라고요.
어머니가 싫어하는 게 아니라, 걱정하셨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두 가지가 있어요.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 같은 순애보를 가진 남자를 해보고 싶고요, 
또 하나는 정 반대인데 표독스런 역할,  사이코패스 같은 역이요.  
저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인생을 살아보고 싶고요.




미래의 꿈은 무었인가요?  

 
배우 선교사가 되는게 꿈이에요.
연기는 저의 달란트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에게 이 달란트로 좋은 메세지를 전하는 도구가 되고 싶어요.
 



과대망상증 환자 역할을 위해 머리를 은발로 탈색하는,
역할을 맡은 순간 캐릭터 자체로 생활하는,
순수한 열정이 느껴지는 새내기 배우였다.
순수남으로 사이코패스로 변신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은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