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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언니 목, 금에 출발하는 대만 상품인데 마땅한 이름이 있을까요? 좀 지어줘봐요."
가끔 영업직원들에게 이런 질문(부탁)을 받는 경우가 있다.
회사는 새로운 여행시장인 대만에 눈을 돌렸다. 대만은 어떤 곳인가.
중국땅이면서 중국스럽지 않은 일본의 첫번째 식민지로서 영항도 꽤 받은..
그래서 그런지 막상 대만에 도착하면 살짝 혼란스럽기까지 한다.
간판은 중국간판인데 백화점이나 팬시 브랜드는 일본기업이다.
택시를 탔을 때, 영어로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일어로 답을 해주기도 하는 그런 곳이었다.
대만을 여행 하고 난 후 꽤 흥미롭다고 여기던 참에
이름지을 일이 생기자 승부욕이 발휘되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목금출발 타이페이'라는 상품의 특징을 재미있는 단어로 살려볼 수 있을 듯한 착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목금목금', '모끔모끔', '목꾸목꾸'....
메모장엔 유치한 말장난들로 도배를 해가고
얼핏 내 낙서를 본 담당자는 '모꾸모꾸'가 어떠하냐며 의견을 물어온다.
"야 '모꾸모꾸'로는 전혀 목,금 출발의 느낌이 안나니깐,
차라리 '모구모구'가 어떨까? '모구'는 중국어로 '버섯'인데 '느리게'라는 의미도 있대.
타이베이가 여유롭게 즐기자면 온천, 자연, 마사지 등 얼마든지 가능하자나...이왕이면 의미도 있게..." 라며
열심히 썰을 풀게 된 것이다.
그래서 목요일 출발, 토요일도착/금요일 출발, 일요일 도착의
2박 3일 대만 자유여행 상품이 만들어지고
디자이너의 손길로 버섯돌이 캐릭터까지 추가하여 페이지가 제작되었다.
이것이 '모구모구(MOguMOgu) 타이페이'가 태어나게 된 배경이다.
패턴인 CX항공을 이용한 일정패턴은 다음과 같다.
출발편 09:15 출발 (대만 11:00 도착)
귀국편 17:10 출발 (인천 20:40 도착)
그리고 몇 가지 내용도 추가다.
- 공항->호텔간 무료 안심 픽업서비스
- 24시간 이용 대만교통권 (MRT&BUS)
- 골라가는재미 온천입욕권 (NT$630)
- 대만특산품선물 / 공항에서수령(NT$250)
- 이 책 한 권으로 OK! 자세한 대만지도 & 관광청책자 제공
그리고 인상적인 투어패키지 추가. 일일투어는 US$30 를 내면
외각지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우펀과 예류를 끝장내는 일일투어가 있다.
국광버스를 이용할 경우 지우펀과 예류를 직행하는 버스가 없어 시간낭비 비용낭비가 발생하지만,
직접 운전이 가능한 가이드와 함께하는 일일투어라면 금상첨화 상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여행상품 이름 짓다가 상품홍보가 되어버렸다.
모구모구 타이베이 입에 쫙 붙는 이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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