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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동남아

[싱가포르]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벼룩시장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로
해마다 걸출한 디자인 작품이 수상의 명예를 얻었다. 
수상한 작품들은 레드닷 디자인 뮤지움(red Dot Design Museum)에서 독점 전시 공간을 확보한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제품과 빼어난 실용디자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것은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픈한 곳이다.

맥스웰 푸드센터에서 수박 주스를 원샷했다. 걸어서 오분 거리의 건물인데 
붉은 외관이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3시에 도착해서 전시를 보려 갔으나 마침 한달에 한 번 있는 벼룩시장이 있는 날이라 이미 마감한 상태였다. 
5시에 재오픈을 하니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날 박불관은 3시까지만 오픈하고 3시부터 5시까지 준비를 거쳐 오픈한다.




MAAD Pyjamas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예술 벼룩시장
해질무렵 다시 찾아간 박물관은 시끌벅적 파티 분위기로 넘쳤다. 
각종 악세사리부터, 노트북 백, 수제품 인형, 노트 등. 
홍대앞 희망시장처럼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담뿍 담긴 수제품들들이 실컷 구경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부스가 있었는데 커터 칼처럼 생긴 도구로 그림을 그리는 팀이었다.
도대체 저 도구는 무엇일까 호기심이 생겨 다가가살펴보니
커터칼처럼 생긴 것은 일명 샤프심을 한꺼번에 끼워넣은 것이었다.
그들의 말로는 펜슬브러시(Pencilbrush)라 불렀는데, 기발하다.
데생의 스피드를 위해 0.9m 샤프심 9개를 묶은 도구를 만들어냈다.




▲ 출처 Pencilbrush created artwork

학창시절 깜지 숙제를 받은 학생이 모나미 볼펜 3개를 묶어 속도전을 펼치듯. 
한 획을 긋으면 9개의 선이 그려지는 드로잉계의 깜지 도구라고나할까  :) 
이 아이디어는 실제 그림을 그리는 자가 아니면 제작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았을터, 
아니나다를까  펜슬브러시 개발자 알랙스는 초청디자이너이자 타투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란다.




와, 신기하다.
서성이는 나를 보고 한 여자가 다가온다.
'여기에 그려봐. 테스트 해봐도 돼.'
친절한 그녀의 설명에 홀린듯 거금 35불을 지르고, 물렁이 지우개와 지우개팔래트도 8달러에 사버렸다.

'참 우리 드로잉 북도 파는데, 기초 드로잉 기법부터 설명되어 있어. 하나 사가.'
'아니야, 사실 내 전공이 순수미술이거덩. (더는 지를수 없어, 얘)'
대학 졸업 후 스케치북은 펼쳐보지도 않았는데, 저 도구 하나 장만한다고 해서 다시 드로잉 본능이 올라오려나...



▲ 왼쪽의 문신 가득한 남자가 알렉스, 오른쪽 나에게 다가와 35불과 지우개를 사게 만든 뇨자.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  
오픈일 : 월,화,금요일 11:00~18:00 / 토,일요일 11:00~20:00 / 수,목요일 휴관
입장료 :  S$ 8 (학생 S$ 4)
웹사이트 : http://www.red-dot.org
벼룩시장 :  매주 금요일 17:00~24:00





펜슬 브러쉬 웹 사이트 : http://www.pencilbrush.com/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Pencilbrush







2011.12.08 (3N/5D)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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