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열은 온전하게 현재에 존재하는 느낌.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어떤 것을 하고 있을 때의 느낌. 이러한 느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이미 초월성의 언저리에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모자를 쓰지 마라.
어둠이 짙게 깔린 숲으로 들어가라. 그곳에는 어떤 길도 나 있지 않다. 길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길이다.
각각의 인간 존재는 고유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블리스를 향해 가는 길을 발견하는 것이다.
실패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살아있다는 느낌, 블리스를 누리며 사는 것이다.
허드렛일을 하는 것 자체가 영웅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일에 갇히지 않고 그 일을 통해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독일 시인 실러가 청년 작가에게 : 당신의 문제는 어떤 시심이 그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스스로 비판하는 마음부터 생기는 것입니다.
전에 없었던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그 문을 잡고 열어두어야 합니다. 모든 비판을 막아내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합니다. 글을 쓴다면 문장을 만들면서 항상 하는 것이죠.
쇼펜하우어 <개인의 운명에서 보이는 의도에 대해>중에서 - 우리는 각자 인생의 소설을 쓰는 작가이며 인생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지나고 보면 어떤 줄거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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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블리스, 내 인생의 신화를 찾아서> 이 책은 입문서로 정말 좋았다.
년초 계획에 조셉 캠벨 읽기를 계획했다가 유야무야 미루게 되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해서이기도 했다.
운좋게도 이 책을 함께 읽는 독서 모임을 발견하고 참여했는데 그것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프로이트, 아들러, 융이 말하는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세계 종교와 신화의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었는데 한번씩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주제들이었다.
즉, 나에게는 이 책이 일종의 '흥미로운 잡학 백과사전 소개서' 같은 것이다.
다음 흥미로운 카테고리를 찾아 연속된 학습을 할 수 있게 하는.
어째서 나는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는 걸까?
그리고 이런 공부를 하면서 내가 원하는게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살아있다는 충만한 느낌을 갖고 싶다.
그것이 물질적 충만을 추구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삶이기 보다는 공허하지 않을 생기를 얻고 싶다.
몇년 전 번아웃으로 고생을 하고 꾸준히 회복해서 현재는 내/외적인 에너지가 어느정도 채워졌다.
이 에너지를 유지하고 싶다. 내 삶이 충만해져서 타인에게도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다.
융이 말하는 에난티오르드로미아 (Enantiodromia)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스어로 반대방향으로(Enantio) 달린다는(dromia) 의미다.
인간에게는 내향성과 외향성/ 감성과 이성 / 감각과 직관이라는 여러 대립되는 기능이 있다.
어느 한 기능을 과도하게 쓰면 균형을 잃고 억압된 기능이 열등감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 열등감이 자라 중년 이후에 폭발하는것이 바로 에난티오르드로미아, 즉, 중년의 위기다.
어느 시점부터는 기능의 균형을 맞추어야 통합의 과정을 거쳐야 온전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통합, 균형을 오늘도 유지하며 연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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