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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한국

도시민들의 쉼터 서울숲을 가다

지난 주는 주마등같이 갔고, 토요일 아침마저 글쓰기 워크샵에 참여했다. 

부산에서 온, 현재는 그랜드 투어중인 나의 베스트 지인 지나정 과 함께 토요일를 함께 보냈다.

주말까지 머리를 팡팡 쓰고 나니 우리에게는 자연적인 쉼이 필요했다.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팥빙수로 열을 달래며 늦은 오후 어디를 갈것인가를 고민했다. 

서울숲. 거기 가자. 


물론 서울숲을 가는 여정은 험난했다. 

주말의 트래픽 잼과 초보 운전자, 과묵한 네비게이션, 그리고 서울지리를 모르는 동반자의 조합이랄까. 

공덕에서 서울숲까지 한시간은 넘게 걸린 듯. 




주차장에 차를 대는 순간 고생의 기억은 날아간다.

도심 속의 녹색이라니. 

빽빽하게 들어찬 빌딩이 무색하리만큼 빽빽한 초록 공간. 

트렁크를 뒤져 신문지와 담요를 꺼냈다. 

피크닉 코스프레를 빼놓을 수 없다. 




옆구리에 담요를 꿰차고 펼칠 장소 찾는 중.
























차 트렁크에 돗자리, 원터치 모기장 필수로 실어 놔야지. 

용산에서 살던 시절, 옥상에서 모기장이라도 쳐놓고 캠핑 분위기 내고싶은 마음에 구매했는데. 

한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용산 생활이 끝났다. 


서울의 숲을 찾아 투어하고 싶네. 

이 숲에선 이 책을 읽었고, 저 숲에선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시절을 이렇게 보낼수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