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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포토에세이

[한 장면 다른 생각] 봄은 핑크빛 팝콘처럼



대학생때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거기서 술안주 기본으로 팝콘을 내놨는데, 직접 튀겨서 서비스 했다. 


후라이팬에 마른 옥수수알을 담는다. 

식용유를 옥수수알이 푹 잠기게끔, 부피의 2배수로 붓는다.

센불에 올리고 뚜껑을 덮는다. 

기름이 바를바를 끓기 시작하면 옥수수알이 팝콘으로 변신한다.진다. 

이때부터 놀랍고도 재밌는 팝콘수학을 하게된다. 

마른 옥수수알은 원래 부피에서 수십배로 부풀은 몸으로 

후라이팬 뚜껑을 마구 밀고 올라온다. 

 이때 재빨리 뚜껑을 밀어올려나온 팝콘을 덜어내고 

다음 팝콘이 밀려 올라올 때까지 기다린다.

몇번 이렇게 수학하면 드디어 팝콘 수학은 끝나고 깨끗한 후라이팬이 남는다. 

흔적도 없다. 


봄은, 그렇게 간다. 

벛꽃은 팝콘 튀겨지듯 폭발하다가, 

몇번 봄을 수확하듯 즐기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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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스피치 강사 김지희 샘과 (blog.naver.com/ninanodf82

놀고먹는교사 이중용 샘과 (playedu.tistory.com) 과 함께 하는 [한 장면 다른 생각]

하나의 사진으로 각자 풀어내는 생각도 공유하고,  이미지 놀이 하면서 머리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을 즐기기로.  


1. 주 2회 돌아가면서 사진을 공유한다.

2. 각자의 포토에세이를 개인 블로그에 쓴다.

3. 개별 블로그에 본인의 트랙백을 걸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