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지랑 책, 여기서 짐이 조금 더 늘면 발뻗고 누울 자리가 위협받는 코딱지만한 방이라, 방바닥에 가로로 눞혀 쌓인 책들을 처치해야할 상황이 왔다. 아는 사람에게 기증하기엔 웬지 내가 읽는 책들을 알리고 싶지 않고 그냥 버리기엔 또 찜찜한 가운데 대량의 책을 처리하기 아주 좋은 방법을 발견했다. 바로 중고시장에 팔아버리는 것. 책을 '버렸다'는 죄책감도 없을 뿐아니라 나도 푼돈이 생기고 이 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되면 좋은 방식. 십년 넘게 이용한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중고책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팔려고 하는 책 제목이나 ISBN 코드로 검색 등록이 되고 상태에 따라 가격 등급이 정해진다. 참고서나, 만화, 간혹 소설은 거래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한번 팔 수 있는 양은 20권, 1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