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하다보니 여행글 청탁을 받기도 하면서 내 나름대로 여행기를 쓰는 원칙이 생겼다. 때론 이미지 수십장 보다 텍스트 수십줄이 더 실질적이다. 그 여행지의 정보, 대략적인 느낌, 내가 느낀 감상 정도면 된다. 사진으로 다 도배해버리면 눈요깃거리는 될지언정 독자가 현장에 가서 느낄수 있는것은 무엇이겠는가. 료칸을 설명한다면서 료칸의 모든 세세한 서비스들을 다 사진으로 인증샷찍는 행위. 료칸의 메인인 가이세키 요리 접시마다 클로즈업하여 수십장을 찍어내고 그것을 나열한다. 사실 보는 사람한텐 그게 큰 의미가 없다. 가이세키 요리가 아름답고 다양한건 알겠는데 그걸 수십장을 사진으로 일일이 보여줘서 아 많다. 를 인식하라는 건가. 가이세키 요리와 료칸 잠자리의 특징을 정보로 주고 대표적인 이미지 정도만 소개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