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주마등같이 갔고, 토요일 아침마저 글쓰기 워크샵에 참여했다. 부산에서 온, 현재는 그랜드 투어중인 나의 베스트 지인 지나정 과 함께 토요일를 함께 보냈다.주말까지 머리를 팡팡 쓰고 나니 우리에게는 자연적인 쉼이 필요했다.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팥빙수로 열을 달래며 늦은 오후 어디를 갈것인가를 고민했다. 서울숲. 거기 가자. 물론 서울숲을 가는 여정은 험난했다. 주말의 트래픽 잼과 초보 운전자, 과묵한 네비게이션, 그리고 서울지리를 모르는 동반자의 조합이랄까. 공덕에서 서울숲까지 한시간은 넘게 걸린 듯. 주차장에 차를 대는 순간 고생의 기억은 날아간다.도심 속의 녹색이라니. 빽빽하게 들어찬 빌딩이 무색하리만큼 빽빽한 초록 공간. 트렁크를 뒤져 신문지와 담요를 꺼냈다. 피크닉 코스프레를 빼놓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