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를 모시고 치과에 방문했다. 엄마의 치아는 치주질환을 동반한 심각한 상태로, 수십 년을 치과 가기를 두려워하며 방치하다가 치아를 모조리 빼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어서 작년에 대대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큰 수술이라 몇 군데 병원을 찾던 중 멘토 코치님께 치과선생님 한 분을 소개받았다.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의 이기도 하고 코치이기도 했다. 엄마는 극심한 치과 공포증을 가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치아가 이 지경이 되도록 치과를 못가셨던 거였다. "치과가 무섭다고 하셨는데, 어떤 무서움이 있나요?""드릴로 잇몸을 다 뚫고, 피가 많이 날거고""네, 그러고요?""혈압도 떨어질거고.""네, 혈압이 떨어지고, 또요?""드릴이 입 안으로 들어와, 이빨이 부러져 튕겨 나갈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