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5일 까지. 나는 일찌감치 제주로 리프래쉬 여행을 다짐하고 있었다.빡빡한 머리에 기름칠 하는 방법은 제주의 바람을 쏘이는 것 뿐이이라 진단 내린 터였다. 바닷가를 앞에 두고 일출과 일몰을 하염없이 바라보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계획이었다. 드디어 때가 왔다. 5월의 첫날, 나는 기세 좋게 커리어에 대충 책이랑 옷가지를 쓸어넣고 집을 나섰다. 평소보다 두배의 시간을 계산해 넉넉히 나왔건만, 집 앞부터 차로 빽빽했다. '황금'연휴라고 불리는 오월의 첫날을 나는 김포로 가는 리무진 버스 안에서 실감하고 말았다. 당연히 계획을 미리 했을 리 없는 나는 모바일 렌트 서비스인 '소카' 앱을 깔고몇번 터치를 하고 나서야 연휴기간의 대여료는 성수기 요금을 받으며 웬만한 숙박시설은 이미 만실이라는 것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