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경험을 한적이 있다. 서러운 일로 인해 목놓아 울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이부자리에서 모로 누워 한없이 꺽꺽대고 있었던 적. 창밖으로 동이 터오고 그 슬픔이 현실이 아닌 꿈이어서 안도했던 적. 현실에서 울게까지 만든 그 꿈 해몽이나 해보자고 내용을 떠올려보자면 기억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참으로 해괴하게 이런 상황 몇 번 겪어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런 일을 어제도 겪었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분명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그리고 못이긴 척 무의식이 이끄는대로 따라갔다. 울었고, 흐느끼고, 눈을 뜨지 않았다. 나는 울고 싶었고, 그렇게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성인이 멀쩡한 의식 상태에서 울기에는 사회는 이성적이다. 가끔 울음을 유발하는 공연이나 영화를 찾기도 ..